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IT(정보기술) 기기의 수요 감소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됐다. 배경에는 자동차(AM) 부문의 수익성 확대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서울반도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1094억원, 영업손실 3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7% 감소했으며, 적자전환했다.
서울반도체는 일반조명, IT, 자동차, UV 등에 적용되는 LED 제품을 연구개발,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방산업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에 부품을 납품하는 서울반도체 또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서울반도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이 눈에 띈다. 지난해 서울반도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57억원으로 전년 984억원 대비 58.2% 개선됐다.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이 1860억원으로 전년 958억원 대비 94.2%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2022년 매출은 전년대비 약 15%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다른 사업부문 대비 판매 단가가 높은 자동차 부문의 성장과 탄력적인 운전자본관리의 결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창립 이후 30년간 광반도체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인 1만8000여개의 광반도체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론 2세대 기술인 와이캅(WICOP)이 있다. 와이캅 기술은 미니LED, 마이크로LED, 자동차의 지능형 헤드램프(ADB)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다. 회사 추정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국내 LED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자동차 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하이엔드 자동차에서 미드엔드 자동차로 헤드라이트 LED 와이캅 사용이 확대되면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AM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20% 중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분기 12%, 4분기 11% 등 10% 초반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에서 AM이 차지하는 비중을 공개해왔지만, 4분기에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부채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5143억원을 기록했다. 연이은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이자 부담을 줄기이 위해 조기 상환 가능한 부채를 상환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1%P 줄어든 66%, 순차입금 비율은 5%P 낮아진 22%를 기록했다.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