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협상은 양보일 뿐" 헤즈볼라, 워싱턴 회담 거부 압박

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셀이 12일 자국 정부에 "워싱턴 직접 회담에서 빠지라"고 공개 서한을 보냈다.

14·15일 워싱턴에서 시작될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코앵에 두고 나온 압박이다. 카셀은 "직접 협상은 양보일 뿐"이라며 간접 협상을 요구했고, 회담의 가장 큰 변수가 다시 헤즈볼라의 반대 카드가 됐다.

"직접 협상은 레바논 당국의 양보"라는 프레임

카셀 지도자는 측근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직접 협상을 "이스라엘에 이익을 주는 양보"로 규정했다. 다섯 가지 정부 요구 항목 — 적대 행위 중단·이스라엘군 철수·리타니 강 이남 레바논군 배치·억류된 레바논 포로 송환·실향민 복귀 — 자체에는 협력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협상 채널은 간접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헤즈볼라 무장 해제, 논의 대상 자체가 아니다

카셀은 헤즈볼라가 보유한 무기 문제는 "레바논 내부 문제"라며 이스라엘과의 협상 의제에서 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직접 협상 전체에 대한 정치적 반대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4월 17일 휴전 이후에도 매일 충돌 이어졌다

미국이 중재한 휴전은 4월 17일 발효됐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매일 공격을 주고받았다. 5월 14·15일 워싱턴 회담은 이 충돌을 봉합하고 양국 관계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잡혀 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두 나라는 사실상 전쟁 상태로 남아 있었다.

회담장 안과 밖, 두 개의 협상이 동시에 굴러간다

워싱턴 테이블에서는 직접 협상이, 베이루트에서는 헤즈볼라의 반대 압박이 동시에 굴러가는 구조다. 회담 결과보다 카셀의 서한이 정부 측 명단에 어떤 변화를 만들지가 첫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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