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다시 열린 中증시 … 경기부양 기대에 급등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4. 10. 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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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다시 열린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어서 중국 증시가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계속해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증시 투자심리도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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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300, 4.8% 급상승
장 초반 11%까지 폭등
연이은 경기부양 기대감
“연내 상승세 지속할듯”
중국 상하이 주식 전광판. <연합뉴스>
8일 만에 다시 열린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4일 나온 대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에 이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시가총액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은 8일 오전 10시 50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9% 상승한 4210.42를 기록했다. 장 시작 직후 한때는 상승폭이 11%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52%, 5.59% 상승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뒤 이날부터 다시 재개됐다.

이러한 상승 흐름은 지난달 24일 당국이 발표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 영향이 컸다. 당시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의 돈을 풀기로 했다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예고했다.

여기에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러한 상승세를 더욱 부추겼다.

실제 ‘엔데믹’ 선언 이후 줄곧 하락해온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3일 2704.09로 바닥을 찍은 뒤 횡보하다 지난달 24일부터 급등했다. 국경절 연휴 전날인 지난달 30일에는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며 8.06% 오른 3336.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이 폭등하자 신규 증권 계좌를 개설하려는 투자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1일 평균 계좌 개설 수는 이전 대비 최대 6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어서 중국 증시가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전날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증시 강세장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계속해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증시 투자심리도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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