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95억' 다이나믹디자인, 10대1 감자에 결손금 보전 분주

/사진=다이나믹디자인 홈페이지 캡처

유가증권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여기에 자본준비금 전입으로 누적된 결손금을 완전히 털어낼 예정이다.현재 시가총액이 상장유지 요건을 밑도는 상황에서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나믹디자인은 이달 6일 이사회에서 10대1 무상감자와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결의했다. 회사는 다음 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무상감자는 7월1일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발행주식 수는 4223만6668주에서 422만3666주로 줄고 자본금 역시 211억원에서 21억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회사는 누적된 결손금을 보전할 계획이다. 다이나믹디자인은 2016년부터 당기순손실을 냈고 이듬해부터는 영업손실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결손금은 1522억원이다. 회사는 감자차익 190억원과 자본준비금 1332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결손금을 전액 보전하게 된다.

감자로 줄어든 자본금은 유상증자로 다시 늘릴 계획이다. 다이나믹디자인의 기타특수관계자인 로아프라퍼티가 50억원 규모의 유증 물량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로아프라퍼티는 온성준 다이나믹디자인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회사다.

유증이 완료되면 다이나믹디자인의 최대주주는 이브이첨단소재에서 로아프라퍼티로 변경된다. 로아프라퍼티는 신주 1000만주를 배정받아 지분 19.14%를 확보하게 된다. 반면 기존 최대주주인 이브이첨단소재의 지분율은 18.92%에서 15.30%로, 2대주주 베이트리는 9.12%에서 7.37%로 희석된다. 다만 당초 이달 6일로 예정됐던 유증 납입일은 11월6일로 연기된 상태다.

다이나믹디자인은 무상감자 이후 동전주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정지 이전인 3월23일 종가는 224원으로 감자 이후 주가는 이론상 10배 수준으로 올라가지만, 시가총액은 약 95억원에 그쳐 강화되는 상장유지 기준에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금융당국은 7월부터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하고 내년 1월에는 500억원까지 높일 예정이다. 또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도 강화해 추가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이나믹디자인은 2025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2년 연속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상폐 사유가 발생했다. 회사는 4월 상폐 관련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한국거래소가 2027년 4월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해 현재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다이나믹디자인은 타이어 생산에 사용되는 타이어 금형 제조업체다. 타이어 표면의 트레드 패턴과 로고 등을 표현하는 금형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 802억원 전부가 타이어 금형 부문에서 발생했다. 주요 고객사는 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와 브리지스톤·피렐리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이며 한국 외에 중국·루마니아·인도네시아 등에도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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