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통영 가볼만한 곳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이 도시가 ‘동양의 나폴리’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바다와 예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푸른 바다 위로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풍광, 언덕길 벽화가 있는 마을,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역사를 품은 섬까지. 통영은 어디를 둘러봐도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짧은 일정으로 다 담기 어려울 만큼 풍성한 매력을 지닌 통영에서, 이번에는 꼭 가봐야 할 10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바다와 섬, 역사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이 도시의 진짜 매력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자.
① 바다와 예술이 만나는 언덕,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가 바로 동피랑 벽화마을이다.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골목 곳곳에 펼쳐지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작은 전시회를 관람하는 듯한 즐거움이 따라온다.
마을 꼭대기 전망대에 서면 탁 트인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다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 장면은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완벽하다. 예술적 감성과 바다 전망이 어우러진 공간, 동피랑은 통영을 대표하는 힐링 명소다.
② 한려수도를 잇는 하늘길, 통영케이블카

국내 최장 길이의 케이블카로 유명한 통영케이블카는 통영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미륵산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다도해의 장대한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거제도와 한산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정상에 도착하면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가 있어 케이블카 여행과 함께 산행까지 즐길 수 있다. 탑승하는 순간부터 내릴 때까지, 바다 위를 나는 듯한 짜릿한 경험이 이어진다.
③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스릴, 스카이라인 루지

케이블카와 함께 통영을 대표하는 체험형 명소는 스카이라인 루지다. 언덕 위에서 전용 카트를 타고 트랙을 따라 내려오는 체험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스릴과 재미가 공존하는 루지는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카와 루지를 함께 이용하면 하루 일정이 알차게 채워져, 통영 여행의 재미가 배가된다.
④ 임진왜란의 역사를 품은 섬, 한산도

역사 여행을 원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한산도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섬으로, 오늘날에도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유적지를 둘러보며 당시의 전투를 떠올려보고, 섬을 감싸는 바다 풍경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오히려 그 여정이 섬 특유의 고즈넉한 매력을 더한다.
⑤ 바다 위의 음악당, 통영국제음악당

통영이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이유를 증명하는 공간이 바로 통영국제음악당이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세워진 이 공연장은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열리는 문화 예술의 중심지다.
통영 출신의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 정신을 기리는 공간으로도 의미가 크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아름다운 외관과 주변 바다 풍경 덕분에 많은 여행자가 이곳을 찾는다.
⑥ 통영의 맛을 만나는 곳, 중앙시장

여행의 즐거움은 빠질 수 없는 먹거리다. 통영 중앙시장은 활기가 넘치는 전통 어시장이자, 통영 별미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장에 들어서면 갓 잡은 해산물부터 향긋한 굴요리, 그리고 충무김밥까지 다양한 음식이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신선한 회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며, 바구니 가득 해산물을 담아 나오는 상인들의 손길에서 통영의 진짜 삶을 느낄 수 있다.
⑦ 다도해를 품은 산, 미륵산

미륵산은 케이블카로도 오를 수 있지만, 직접 걸어 오르는 등산 코스 또한 매력적이다.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정상에서 다도해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특히 봄에는 꽃길 산행으로,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 사랑받는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통영항과 섬들의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⑧ 일몰의 명소, 달아공원

통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달아공원이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이곳은, 특히 해가 지는 시간대에 진가를 발휘한다.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그리고 다도해 섬들이 실루엣처럼 드러나는 풍경은 사진으로 담아도, 눈으로 직접 보아도 잊기 힘든 장면을 남긴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⑨ 섬 여행의 낭만, 욕지도

욕지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매력을 지닌다. 최근 해상 케이블카와 전망대가 조성되며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졌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섬마을 풍경 속에서 걷다 보면, 바다와 어우러진 일상이 주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욕지도는 최적의 여행지다.
⑩ 통영 시내를 내려다보는 서피랑 공원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서피랑 공원이다. 99계단으로 유명한 이곳은 역사적 의미와 함께, 벽화와 조형물로 꾸며져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계단을 오르면 통영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한적한 공원 분위기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동피랑 벽화마을과 함께 둘러보면 통영의 도심 여행이 한층 더 알차다.
마무리

이처럼 통영은 바다·섬·산·역사·예술이 모두 어우러진 도시다. 단순히 하루 여행으로는 부족할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남해안 여행에서는 통영의 대표 명소 10곳을 꼭 둘러보며, 바다의 도시가 선사하는 진짜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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