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돋이는 여기가 대세"... 줄 서서 보는 '인생 일출' 명소의 정체
새해의 시작
특별한 장소에서 맞이하자
추운 겨울, 하루가 짧아지고 해는 점점 늦게 떠오른다. 겨울은 자연이 고요하고 차분해지는 계절로, 사람들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런 계절에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에 적합한 순간은 단연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다.
어둠이 서서히 물러가고 붉은 태양이 떠오를 때, 그 장관은 한 해 동안 쌓였던 피로와 상념을 훌훌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과 다짐을 품게 만든다.
특히, 동해안과 항구는 탁 트인 수평선을 배경으로 장엄한 해돋이를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꼭 가봐야 할 일출 명소 두 곳을 소개한다.
봉길대왕암 해변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해안길에 위치한 봉길대왕암 해변은 한반도 동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 왕릉으로도 유명하다.
해변에서 약 200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대왕암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은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화장된 유골이 바닷속에 묻힌 곳이다.
대왕암은 동서로 35m, 남북으로 36m에 달하는 거대한 자연 바위섬으로, 바닷속에서 그 위용을 자랑한다.
봉길대왕암 해변은 일출 명소로도 손꼽힌다. 이곳에서 새해의 첫 해를 맞이하며 문무왕의 용맹과 정신을 떠올릴 수 있다.
특히 이곳은 감은사지, 기림사와 같은 역사적 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해돋이 후 경주의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백사장의 길이는 500m로 길고 넓어, 새해 첫날 많은 이들이 모여도 충분히 여유로운 감상을 즐길 수 있다.
동명항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에 위치한 동명항은 동쪽 하늘 위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항구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쪽에 해가 떠 밝아온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
특히, 동명항의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탁 트인 동해의 수평선과 함께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항구 주변의 다양한 즐길 거리도 동명항의 매력이다. 활어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영금정 해돋이 정자와 속초 전망대는 특별한 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히, 새해 첫날에는 많은 이들이 드넓은 항구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의 다짐을 한다. 동명항은 일출 후에도 속초시의 다양한 명소를 둘러볼 수 있어 겨울철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