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주식·40대는 '헌집' 팔아 새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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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서는 조금 주춤해졌습니다만, 앞서 보신 금리와 대출 모두 영향을 줄 정도로 올해 전반적으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었습니다.
이렇게 집을 사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에도 변화가 감지됐는데요.
김기호 기자, 일단 집을 팔아서 또 집을 사겠다는 비중이 많이 늘었다면서요?
[기자]
국토교통부가 국회 이연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주택 매수자 가운데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비중은 57.8%에 달했습니다.
주택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이 비율은 2년 전 27%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55.5%로 두 배 이상 커졌고, 올해 더 커진 겁니다.
자금조달계획서는 집을 사는 사람이 자금 출처와 조달 방법을 신고하는 서류인데 집값이 6억 원 이상이거나,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이 11억 7천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가 제출했다는 얘기인데요.
연령대별로 보면, 부동산을 처분해 집 살 돈을 마련했다고 신고한 40대의 비중이 65%를 넘겨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와 30대 순이었습니다.
그동안 매수를 보류했던 40대 이상이 '상급지로 갈아타기' 매매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주식을 판 비중도 커졌다고요?
[기자]
주식이나 채권을 판 돈으로 집을 산다고 신고한 비율은 2년 전만 해도 전체의 4%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6%, 올해는 13%를 넘겼습니다.
특히 20~30대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는데요.
30대 주택매입자 가운데 17%가 주식을 팔았다고 신고해 가장 높았고, 20대도 16.4%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이른바 '영끌' 매수에 나선 젊은 층이 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까지 적극 처분했다는 얘긴데요.
주식 투자금이 최종적으로 부동산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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