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은경이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독특한 계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우를 꿈꾸며 오디션을 본 것도 아니었다. 17살이던 그는 이병헌을 보기 위해 팬사인회를 찾았다가 현장에서 캐스팅됐고, 이후 단 한 편의 광고로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이병헌 팬사인회 갔다가 캐스팅

임은경은 고등학생이던 1999년 친구와 함께 이병헌 팬사인회를 찾았다. 당시 연예계 데뷔를 준비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행사장에서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의 눈에 띄었다. 예상하지 못한 캐스팅 제안을 받은 그는 이후 광고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좋아하던 배우를 보러 갔던 일이 자신의 진로까지 바꾼 셈이다.
‘TTL 소녀’ 광고 한 편으로 스타덤

임은경을 단숨에 유명하게 만든 것은 SK텔레콤 TTL 광고였다. 붉은 머리와 큰 눈, 몽환적인 분위기로 등장한 그는 광고가 공개되자마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에는 모델의 신상을 바로 공개하지 않는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저 소녀가 누구냐”는 궁금증이 커졌다. 결국 임은경은 데뷔 초부터 ‘TTL 소녀’라는 별명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광고 스타에서 배우로 전향

광고 이후 임은경은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품행제로’, ‘시실리 2km’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과 높은 기대는 부담으로도 이어졌다. 이후 한동안 연예계 활동이 뜸해지며 긴 공백기를 보내기도 했다.
긴 공백 끝에 다시 대중 앞에

임은경은 이후 영화 ‘치외법권’ 등을 통해 다시 연기 활동에 나섰고,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 예능에도 출연하며 근황을 전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대중에게는 여전히 ‘TTL 소녀’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우연한 캐스팅 한 번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17살 소녀가 좋아하는 배우를 만나러 갔다가 연예계에 들어오고, 광고 한 편으로 스타가 됐다는 임은경의 데뷔 과정은 지금 봐도 이례적이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TTL 소녀’라는 이름이 기억되는 이유다.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