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건드릴 타자 아니야” 376홈런 KIA 리빙 레전드도 극찬, 제2의 이종범 아니 이승엽 될려나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4. 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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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드릴 타자가 아니다."

최형우는 "(김)도영이는 홈런 치는 걸 계속 봤는데 공 1~2개 정도 뒤에서 맞아도 밀어서 넘기는 게 아니라 당겨서 넘어가더라. 순간적인 힘과 순발력이 남들과 비교해서 말도 안 되게 뛰어난 거다. 대단한 신체 능력을 보유한 선수라 나보다 더 좋은 타자다. 내가 건드리거나 조언을 해줄 필요가 없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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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드릴 타자가 아니다.”

KIA 타이거즈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흔치 않은 극찬을 쏟았다. 바로 팀 후배 김도영을 향한 평가다.

최형우는 명실상부한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다. 최형우는 KBO리그 개인 통산 2,0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2,346안타/ 376홈런/ 1,562타점/ 출루율 0.401/ 장타율 0.531로 리빙 레전드급 숫자를 찍고 있다.

이런 최형우에게 극찬을 이끈 김도영은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3안타/ 9홈런/ 21타점/ 10도루/ 출루율 0.372/ 장타율 0.637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특히 김도영은 25경기 만에 시즌 9홈런을 생산하면서 이미 지난해 자신의 시즌 홈런 기록(7홈런)을 넘어섰다. 김도영은 한유섬(10홈런)에 이어 로하스·최정과 함께 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반 홈런 생산 흐름을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시즌 52홈런이 가능하단 계산까지 나온다.

역대 KBO리그 시즌 50홈런을 넘은 주인공은 이승엽(2003년 56홈런, 1999년 54홈런), 심정수(2003년 53홈런), 박병호(2015년 53홈런, 2014 52홈런) 등 단 3명이다. 물론 김도영이 홈런 흐름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산술적으로라도 시즌 50홈런 가능성이 나오는 자체가 인상적인 일이다.

최형우는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는 김도영을 두고는 차원이 다른 타자라고 평가했다. 최형우는 “(김)도영이는 홈런 치는 걸 계속 봤는데 공 1~2개 정도 뒤에서 맞아도 밀어서 넘기는 게 아니라 당겨서 넘어가더라. 순간적인 힘과 순발력이 남들과 비교해서 말도 안 되게 뛰어난 거다. 대단한 신체 능력을 보유한 선수라 나보다 더 좋은 타자다. 내가 건드리거나 조언을 해줄 필요가 없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김도영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회 초 13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고척돔 좌측 외야 상단 벽에 타구가 맞은 가운데 중계 카메라가 따라가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총알 같은 타구였다.

김도영은 경기 뒤 “최근 타격감 좋고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인다. 상대 투수 구종을 노리기 보다는 나만의 타격 존을 설정하고 타이밍 잡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첫 타석에서 홈런도 존과 타이밍에 집중해 장타가 나왔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디에 맞은지 보진 못했지만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라며 시즌 9호 홈런 순간을 되돌아봤다.

김도영은 뜬공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장타를 의식하진 않았다고 바라봤다. 김도영은 “타격 연습 때 감독님과 뜬공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른손을 덜 쓰고 하체가 먼저 나가는 스윙을 하고 있다. 최근 장타가 많이 나오는데 딱히 장타를 염두에 두고 스윙을 하진 않는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어 김도영은 “경기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서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후반에 분위기가 넘어갔지만, 나뿐만 아니라 야수 투수 모두가 제 역할을 하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라며 의젓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명 당시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평가와 기대를 받았다. 불운의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 시즌 초반 ‘건강한 김도영’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 장면만 본다면 타고난 거포 체형을 통한 힘보다 부드러운 스윙과 순간 폭발력을 보여준 신체 능력으로 담장을 넘긴 ‘국민타자’ 이승엽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과연 김도영이 홈런과 도루 부문을 동시에 평정하는 시즌을 만들지 주목된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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