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격전지 부산 북갑, 3자 대결 막 올랐다
박민식, 중앙 인사 포함 선대위 출범
하정우 전날 후보 등록 후 현장 행보
각 후보 운명 달린 북갑 민심 주목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북갑 보궐선거 레이스가 막이 올랐다.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5일 후보자 등록을 마쳤고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같은 날 ‘북갑 재도약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도 전날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면서 사활을 건 3자 대결이 시작됐다.
한 후보는 이날 북구 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한동훈”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 정권의 공소 취소 폭주를 박살내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부산 북구는 지난 20년 동안 국회의원 선거구 18곳 중 뒷순위, ‘을’을 감당해왔다”며 “제가 승리해서 부산 북구를 부산의 1순위, 대한민국 1순위, 진짜 ‘갑’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북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지난 20년간 정치인들은 누구는 인사를 잘했고, 누구는 인사를 못 했다는 말만 남았다. "둘 다 장관을 했지만 결국 이 지역은 발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민심의 큰 열망 앞에서 그런 정치공학적 문제는 종속 변수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곳 북갑에서 계속 정치를 하겠다. 이번에 당선될 것이고, 2028년에도 바로 이곳에서 북갑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저는 퇴로를 불사르고 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이날 선대위 출범을 알리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중앙 정치 경험과 지역 현안 해결 역량을 함께 갖춘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고 강력한 추진력을 토대로 ‘북구 밀착형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 명예 선대위원장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황재관 전 북구청장이 위촉됐다. 상임 선대위원장에는 5선 나경원 국회의원과 4선 안철수 국회의원이 합류했고,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박수영·주진우·김민전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박 후보와 경선을 했던 이영풍 전 KBS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선대위는 박 후보가 제시한 ‘북구 르네상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경부선 지하화에 구포∼가야 구간 포함, 경부선 철도 지하화로 만들어지는 상부 용지에 공원과 가덕 신공항 배후 항공 물류산업 유치 등 북구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주민 체감형 선거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원팀으로 움직이며 북구의 재도약과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이날 북갑 지역구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하 후보는 스승의 날을 맞이해 자신의 SNS에 “고향 북구로 돌아왔다. 선생님들이 제게 주셨던 믿음처럼, 북구의 아이들에게 더 큰 기회를 돌려주고 싶다”며 “부산 북구를 전국 최고의 AI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 이곳에서 수십 명, 수백 명의 새로운 가능성이 자라나도록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하 후보는 지난 14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북구를 ‘대한민국 AI(인공지능) 1번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교육·돌봄·지역경제를 아우르는 3대 공약을 발표했다. 핵심 공약으로 △AI 교육 1번지 북구 △도시 자체가 돌봄이 되는 AI 노인 돌봄 도시 △북구 상권 혁신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인 비전으로 “경부선 구포역 주변 구간 철도시설 지하화 이후 상부공간을 AI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AI 기업·연구소·청년 창업 센터를 집적시켜 '서부산의 테헤란로'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AI 대동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