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문양’ 옷 입고 총기 난사, 최소 3명 사망…용의자는 현직 브라질 경찰 10대 아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1. 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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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브라질 이스피리투산투주 아라크루스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학교 입구에 서 있는 브라질 경찰들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나치’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은 10대가 용의자가 학교 두 곳에서 총을 난사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26일(현지 시각) 전날 브라질 이스피리투 산투 주에 위치한 아라크루즈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인 16세 소년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다니는 프리무 주립학교에 난입해 여러 발의 총을 쐈고 4명이 총격을 당했다. 또 용의자는 이후 교무실로 이동해 9발의 총격을 가해 교사 2명을 살해했다고 브라질 군경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용의자는 차를 타고 프라이아 지 코케이라우 사립학교로 이동해 재차 총을 쏴 10대 여학생 1명이 숨졌다. 이후 용의자는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4시간 뒤 경찰에 체포됐다.

브라질 현지 언론이 입수한 사건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군복과 유사한 무늬의 옷을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옷에는 나치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는 13명으로 집계됐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부상자 중 9명은 교사다.

용의자는 자신이 범행을 벌인 공립학교에 다녔으며, 현직 경찰관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한 권총도 아버지가 사용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최소 2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 소식을 접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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