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순천 10대 여학생 살해 현장에 추모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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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도심에서 일면식(이상 동기 범죄)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된 10대 여학생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순천시는 "숨진 A(18)양을 추모할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29일 조례동 사건 현장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날 시민들은 사건 현장에 국화꽃 등을 놓고 추모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한편 A양은 26일 오전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만취 상태의 30대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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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도심에서 일면식(이상 동기 범죄)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된 10대 여학생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순천시는 "숨진 A(18)양을 추모할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29일 조례동 사건 현장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10월 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시민들은 사건 현장에 국화꽃 등을 놓고 추모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주변에는 '열 일곱살 빛나는 생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시민들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추모객이 남긴 글귀에는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그 곳에선 부디 행복하길', '편히 걱정없이 살길' 등이 적혀 있다.
사건 발생 이후부터 놓여져 있던 국화꽃과 딸기우유, 과자, 젤리 등도 수북이 쌓여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을 뒤돌아보며 고민의 명복을 빈다"며 "더 안전한 도시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양은 26일 오전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만취 상태의 30대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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