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출신 민우혁, 야구 포기 후 가수 데뷔 은인 조우 “온몸에 전율”(복면)[어제TV]

서유나 2024. 9. 1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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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복면가왕’ 캡처
MBC ‘복면가왕’ 캡처
MBC ‘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본인의 데뷔 은인을 '복면가왕'에서 조우했다.

9월 15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 465회에서는 가왕 '언더 더 씨'의 3연승을 막기 위해 출격한 복면 가수들의 솔로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장금이'에게 패배해 가면을 벗은 '박하사탕'의 정체는 트로트 신동 출신 '미스터트롯 시즌2' 6위 가수 진욱이었다.

어린 시절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는 진욱은 "10살 쯤에 처음으로 트로트 가요제를 나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남진 선생님의 '둥지'로 트로트에 입문했다"며 그때부터 트로트 신동 소리를 듣고 트로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진욱의 정체를 연예인 판정단 민우혁은 뮤지컬 배우로 예측한 바. 진욱은 "제가 국립전통예술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전공은 뮤지컬이었다"고 털어놓으며 민우혁의 예상이 마냥 틀리지 않았음을, 또 덕분에 이날 노래에서 트로트 창법을 숨길 수 있었음을 자랑했다.

이어 "그때 처음 배웠던 노래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였다. 그때 제가 트로트 창법을 고치지 못해서 많이 혼났었다"면서 당시와 똑같이 구수한 '대성당들의 시대'를 들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주현미 '신사동 그 사람'을 불러 나이보다 성숙한 노래 실력을 극찬받은 '핑크뮬리'도 2라운드에서 가면을 벗게 됐다. '핑크뮬리'는 '미스트롯 시즌3' 미(美, 3위)를 차지했던 15살 트로트 프린세스 오유진이었다.

오유진은 트로트 시작 계기가 할머니라며 "할머니가 노래 교실 회장님이시다. 초등학교 때 할머니를 따라 노래 교실에 갔는데 트로트 꺾는 게 너무 재밌다보니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복면가왕' 출연에서 가요 선곡이 가장 어려웠다는 오유진은 오히려 본인보다 가요를 많이 듣는 할머니의 도움을 많이 받은 사실을 전했다.

'핑크뮬리'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장금이'에게 단 1표 차로 패배한 '아라비안나이트'의 정체는 모두의 생각대로 K2 김성면이었다. 김성면 정체 공개에 앞서 "이분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온몸에 전율이 왔다. 제가 이분의 노래를 부르고 길거리 캐스팅이 돼 가수가 됐었다. 2002년 야구를 포기하고나서 이분 노래를 노래방에서 막 열창하고 있다가 캐스팅 돼 데뷔를 했다"는 사연과 함께 진심어린 팬심을 고백한 민우혁은 록 발라드의 전설인 그를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김성면은 '복면가왕' 출연 계기를 묻자 "저는 예전부터 노래가 알려진 것에 비해 방송 출연이 굉장히 적었다. 얼마 뒤 데뷔 33주년 기념 음반을 내는데 이번 기회에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피노키오 1대 보컬로서 부른 '사랑과 우정 사이'가 북한에서도 유명하다며 "제 조카가 러시아에서 유학을 마쳤는데 북한 학생이 반에 와서 '남조선 노래를 해보겠다'고 하더니 '사랑과 우정 사이'를 기타 치면서 불렀다더라. 조카가 '우리 삼촌인데'라고 하니 '뻥치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민우혁은 "노래 부르실 때 마지막에 먹먹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작품 속에 '저무는 태양이 한낮의 태양보다 열기가 덜할지 모르지만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잔잔한 힘이 있다'란 대사가 있다. 선배님 노래를 들으며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잔잔한 힘이구나'를 느꼈다"고 팬으로서 응원의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에일리 '얼음꽃', 정키 '홀로' 등으로 가창력을 과시, 서문탁에게 "무조건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가수"라는 극찬을 듣고 가왕전까지 진출한 '장금이'는 아이유 'Love wins all'을 부른 '언더 더 씨'가 3연승에 성공하며 가왕 등극에 실패했다.

'장금이'의 정체는 놀랍게도 걸그룹 라잇썸의 메인 보컬 2002년생 초원이었다. 초원은 노래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 편이라고 수줍게 고백하곤 "너무 존경하는 대선배님들이 계셔서 너무 떨렸다. 1라운드에서만 떨어지지 말자 했는데 가왕전까지 오게 되고 좋게 평가해주셔서 영광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한편 민우혁은 과거 프로야구 LG트윈스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은퇴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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