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부식, 수입차보다 3.4배 많다…"현대차·기아·KG 순"

최근 국산차 품질이 많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수입차보다 부식되는 확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브랜드 별로는 현대자동차의 부식률이 가장 높았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새차 구입 후 1년이 넘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부식 발생 경험을 부위별로 묻고 '100대 당 부식 발생 부위 수(CPH)'를 산출한 결과, 현대차가 32CPH로 가장 높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구입 후 1년 이상 경과한 현대차 브랜드 100대 당 32건의 부식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는 27CPH로 두 번째로 많았고, KG모빌리티(26CPH), 한국GM(22CPH), 르노코리아(20CPH)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9CPH로 국산 브랜드 중 가장 낮았으나 독립 브랜드 출범(2015년) 후 11년 이상 된 차가 없어 직접 비교는 불가능했다.  

부식 발생 부위 수를 보유기간(차령)별로 보면 2~5년에는 KG모빌리티(13CPH)가, 6~10년에는 현대차(29CPH)가 가장 발생 건수가 많았다. 11년 이상에서는 KG모빌리티(59CPH), 현대차(56CPH), 기아(55CPH)가 엇비슷한 수준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한국지엠(차령별 9·16·40CPH)과 르노코리아(8·16·36CPH)는 한단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2~5년에 8CPH, 6~10년에 11CPH로 국산 브랜드 중 부식 발생 수가 가장 적었다. 다만 보유기간 11년 이상 된 비교 사례가 없는 데다 수입차(2~5년 5CPH, 6~10년 8CPH)에 비해 열세가 분명해 추가적인 관망이 필요하다.

국산과 수입차의 부식 관련 품질 차이는 여전히 컸다.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2~5년에서는 2배, 5~10년과 11년 이상에서는 각각 2.9배였다. 전체 평균으로는 국산차(27CPH)가 수입차(8CPH)의 3.4배에 달했다.

국산 브랜드 간의 우열도 여전했다. 수입차를 최상위그룹으로 봤을 때 한국GM과 르노코리아가 중위그룹을,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가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이 중 KG모빌리티의 퇴보가 눈길을 끈다. 올해 다른 브랜드는 별다른 증감이 없었던 것과 달리 KG모빌리티는 유독 7CPH가 늘었다. 특히 도장면보다 소홀하기 쉬운 하부 부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생산된 차의 부식 관련 품질 관리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따져볼 만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부식 품질 개선에서 답보 상태에 빠진 현대차와 기아의 반등 가능성이다. 두 브랜드의 열세는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으나 수입차와 차이는 크게 줄지 않았고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용과 내수용 차의 부식 관련 품질 차이에 대한 의구심에도 해답이 필요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컨슈머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