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18일 레바논 방문 예고…"유엔군 철수해선 안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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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을 철수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레바논 방문을 예고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오는 17∼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하원 연설에서 "금요일(18일) 레바논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에 UNIFIL 철수를 공식 요청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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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을 철수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레바논 방문을 예고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오는 17∼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하원 연설에서 "금요일(18일) 레바논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이 성사될 경우 멜로니 총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된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레바논을 방문하는 국가수반이 될 것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에 UNIFIL 철수를 공식 요청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UNIFIL을 철수하라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요구에 따른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임무 자체의 신뢰성, 유엔의 신뢰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아직 사상자나 심각한 피해는 없지만 UNIFIL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이탈리아가 확고하게 취해온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의 안정에 기여해온 UNIFIL과 우리 군인의 안전이 보장될 것을 요구한다"며 "이스라엘군의 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유엔 결의안 1701호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UNIFIL은 1978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한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토대로 창설됐다. UNIFIL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UNIFIL은 전 세계 50개국에서 온 1만58명의 다국적군으로 구성됐다. 이탈리아(1천68명)는 인도네시아(1천23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병력을 많이 보냈다.
최근 이스라엘이 UNIFIL을 공격해 부상자가 잇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 13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 통화로 UNIFIL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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