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군대서 많이 맞았지만 행복, 고참들도 한달 지나니 잘해줘”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군대 시절을 회상했다.

10월 17일 공개된 채널 '노홍철'에는 육군 헌병 근무를 했던 노홍철이 군인 시절을 떠올렸다.

노홍철은 "내가 말투가 좀 다르지 않나. 이 말투를 못하게 하더라. 한 번 크게 맞았던 건 언제부터인가 본인 옷에 이름을 쓰라고 하는데 속옷에 '미남'이라고 되게 크게 써놨다. 그걸 꺼내다가 선임이 본 거다. 선임이 누구 거냐고 해서 엄청 맞았던 기억이 난다"며 "이건 그 사람이 잘못된 게 아니다. 이건 맞아야 한다"고 자신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했다.

헌병 중에서도 부대의 얼굴 역할을 했다는 노홍철은 "군기가 너무 중요한데 최악인 애가 들어간 거다. 말투부터 마인드부터 가치관 모든 게 군대와 정반대인 성향이 들어간 것"이라며 "아무리 맞아도 안 고쳤나"라는 질문에는 "그때 일과 시간이 끝나면 활동복으로 갈아입는데 저는 좀 유니크한 걸 좋아해서 주머니에서 속주머니를 뺐는데 엣지 있는 거다. 양쪽 다 빼고 엉덩이쪽이 코끼리 코를 그렸다. 그러면 너무 귀엽지 않나. 그랬다가 바로 잡혀가서 되게 많이 맞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 추억들이 많다"고 답했다.

"일, 이병 때는 힘들었는데 상, 병장은 제대로 놀았네. 많이 맞고 고통 받았을 거라고 오해했다"는 제작진의 말에는 "군대 생활 너무 행복했다. 맞은 건 순간이었고 고참들도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나랑 보초 서면 시간이 빨리 가니까 너무 잘해줬고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한테 다 귀인이다. 군대에서 내 잘못으로 맞닥뜨리지 않아도 되는 타이트한 환경들을 맞닥뜨리고 나서 나를 잃지 않았더니 다른 전우들보다 훨씬 더 편했다"고 전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