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은 엄마가 살고 2층에 제가 살아요” 층 나눠서 각자 공간 만든 복층 아파트 인테리어

더 마일 디자인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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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시작은 ‘비워둔 수납’이다. 일반적인 집처럼 선반을 촘촘히 채워 넣지 않고, 큰 틀만 만들어둔 채 내부를 비워두었다. 덕분에 계절이나 생활 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수납 구성이 바뀐다. 외투를 걸어둘 수도 있고, 박스를 쌓아둘 수도 있는 유연한 공간이다.

현관에 놓인 벤치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다. 신발을 신고 벗는 기능을 넘어, 주방과 현관을 자연스럽게 나누고 냉장고의 부피감을 가려주는 역할까지 맡는다. 계단 아래나 구조적으로 남는 틈까지 빠짐없이 활용하면서도, 고정된 수납을 최소화해 이동 동선을 넓힌 점이 이 집의 핵심 전략이다.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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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벽은 단순한 시청 공간이 아니라,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나누는 기준선처럼 작동한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 마감이 뒤쪽 계단과 연결되면서, 시선이 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천장 위로 복잡하게 얽힌 배관과 배수 라인은 그대로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커튼 박스와 선반 조명을 이용해 가리고, 동시에 간접 조명 효과를 만들어냈다. 소파 뒤쪽 벽 역시 같은 방식으로 구성해 수납과 진열을 동시에 해결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 공간이 훨씬 단정하게 느껴진다.

어머니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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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벽을 지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나타난다. 벽과 천장, 바닥이 하나의 색으로 이어지는 밀크티 톤이 방 전체를 감싼다. 색을 나누지 않고 통일했기 때문에 경계가 흐려지고,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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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색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공간을 나누는 기준이다. 현관과 주방은 밝은 흰색으로, 나머지 공간은 부드러운 톤으로 정리해 서로 다른 영역을 자연스럽게 구분한다. 어머니의 생활 공간은 차분하게 가라앉고, 외부와 연결되는 공간은 밝게 열어둔 구조다.

작은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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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가면 또 하나의 거실이 펼쳐진다. 아래층과 완전히 분리되면서도, 시선은 연결되어 있는 반개방 구조다. 데이베드에 앉으면 아래층 거실이 내려다보이고, 동시에 자신만의 공간에 머무는 느낌도 유지된다.

이 공간은 구조를 그대로 활용해 만들어졌다. 계단 위에 자연스럽게 생긴 단차를 활용해 바닥을 구성하고, 그 위에 데이베드를 배치했다. 억지로 만든 공간이 아니라,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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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벽은 위층에서도 이어지며, 조명과 구조물을 일부 가려 하나의 큰 벽처럼 보이게 만든다. 덕분에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단절되지 않는다.

아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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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방으로 들어가는 길은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옷장이 하나의 완충 공간처럼 놓여 있고, 그 앞에 여유 공간을 남겨두었다. 이 작은 여백 덕분에 거실과 침실이 직접적으로 부딪히지 않는다.

유리 슬라이딩 도어는 공간을 열어두면 하나처럼 이어지고, 닫으면 완전히 분리된다. 문이면서 동시에 옷장의 일부로 작동하는 구조라 공간 낭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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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보드는 거실 TV 벽과 같은 두께와 흐름으로 이어지며, 그 안에 조명과 배선을 숨겼다. 하부 수납까지 연결되면서 작은 공간 안에서도 기능이 빠짐없이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