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감성 담은 초대형 SUV
2열에 사무실까지 넣었다
국내 첫 공개
캐딜락이 내놓은 신형 플래그십 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열 승객을 위한 독립 공간, 최고급 편의 사양, 그리고 대담한 디자인 변화까지—CEO를 위한 럭셔리 SUV라는 말이 괜한 수식이 아니었다.
199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00만 대 넘게 팔린 스테디셀러 에스컬레이드는 이번 부분 변경을 통해 또 한 번의 진화를 이뤘다.
GM(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은 4월 15일 광명에서 진행된 미디어 공개행사에서 이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의 기본 적용이다. 14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전동 시트에는 열선과 통풍, 마사지, 허리 지지 기능까지 포함돼 있다. 이 패키지는 말 그대로 2열을 ‘VIP 존’으로 탈바꿈시킨다.
2열 중앙에는 커맨드 센터가 마련됐고, 듀얼 무선 충전 패드와 접이식 트레이 테이블까지 추가돼 업무나 간단한 식사가 가능해졌다.
헤드레스트에는 스피커가 내장돼 탑승자 중심의 오디오 환경을 제공하며, 12.6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몰입도 높은 멀티미디어 경험을 완성한다.
디자인 역시 캐딜락의 전기차 브랜드 감성을 반영해 전면에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를, 후면에는 상징적인 블레이드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휠은 에스컬레이드 역사상 가장 큰 24인치 휠이 장착돼 존재감을 더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좌우 필러를 잇는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다. 운전석 쪽 35인치 스크린은 8K 해상도를, 동승석 쪽 20인치 스크린은 4K 해상도를 갖췄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무선으로 연결되며,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반을 제어할 수 있다.
126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 원목 소재 인테리어, 넓어진 센터콘솔 수납공간 등은 럭셔리 감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또한 캐딜락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온스타(OnStar)’가 탑재돼 원격 시동, 실내온도 조절,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자동 문 개폐 기능도 강화됐다. 도어 스위치, 브레이크 페달, 실내 커맨드 센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차량 문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고급스러움은 외관과 실내에서 끝나지 않는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를 자랑하는 6.2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여기에 주행 조건에 따라 실린더 작동을 조절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기술이 더해져, 효율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잡았다.
승차감의 핵심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과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의 조합이다.
초당 1000회 노면을 분석해 감쇠력을 실시간 조절하고, 고속에서는 차고를 낮춰 안정감을, 저속에서는 승하차 편의를 높이는 구조다.
독립식 전·후방 서스펜션이 적용돼 대형 SUV임에도 민첩한 코너링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모델은 일반형과 휠베이스가 늘어난 ESV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과 ‘스포츠 플래티넘’ 트림 중 선택 가능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1억 6607만 원, ESV 모델은 1억 8807만 원이다.
GM 한국사업장 윤명옥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123년 캐딜락 헤리티지와 미래 혁신이 만난 상징적인 모델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의 성공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