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헤매는 그 전기차 맞나? 기아 EV9, 美서 매달 신기록 행진

기아 EV9 GT라인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누가 EV9이 안 팔린다고 했나?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이 매월 기록적인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 북미법인에 따르면 순수 전기 SUV EV9은 지난 9월 한달 동안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한 2,096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1,612대가 판매된 중형 EV6보다 약 500대가 더 팔린 것이다.

이에 따라 EV9은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1만5,985대를 기록했다.

EV9은 1월 1408대로 출발, 5월 2,187대로 처음으로 월 2천대를 돌파했으며 지난 8월에는 2,388대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V9의 이같은 실적은 국내와는 대조적이다. 9월까지 EV9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61.5% 감소한 1,600대에 그쳤다. 중형 전기세단 EV6 역시 7,572대로 45.4%가 감소했다. 화재 등으로 인한 전기차 기피현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서 기본 모델 가격이 5만6,395달러(7435만 원)부터 시작하는 기아 EV9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4마일(Light Long Range RWD모델)을 주행할 수 있으며, 여기에 다양한 최신 사양과 첨단 소프트웨어가 탑재, 가격대비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

기아 북미법인은 지난 주 EV6와 EV9 구매자에게 NACS 어댑터 제공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어댑터는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를 통해 1만6,500개 이상의 DC 고속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충전 편의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기아는 2024년 9월 4일 이후부터 2024년형 또는 2025년형 EV9 또는 2024년형 EV6를 구매한 경우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