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페인트는 기본적으로 외관을 차체를 구성하는 철판 부식을 막는 용도이면서 컬러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거기다가 컬러에 따라 차가 완전히 달라보이는 만큼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컬러를 만드는 데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도로에 나가보면 대부분 무채색 계열임을 확인해볼 수 있다. 물론 요즘에는 무채색 내에서도 컬러 범위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검은색, 회색, 은색, 흰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는 해외도 사정은 마찬가지라서 해외에 나가봐도 대부분 무채색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다. 사람들은 왜 무채색 자동차를 선호하는 것일까?


전 세계 자동차 색상 선호도
도료 전문 글로벌 기업 엑솔타에서는 매년 글로벌 컬러 인기도 리포트를 작성해 공개하고 있다. 이 리포트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역사를 자랑하는 것으로 전 세계 자동차 컬러 인기 순위와 세계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11개 지역의 동향을 포함하는 유일한 보고서라고 한다.
글로벌 색상 인기도를 살펴보면 흰색이 31%, 회색이 23%, 검은색이 21%, 은색이 9%이며, 그 이후 유채색은 파란색, 빨간색, 갈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는 흰색, 검은색, 회색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반면, 나머지 대륙에서는 흰색, 회색, 검은색 순으로 높았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 중국만은 흰색이 아닌 검은색의 인기가 가장 높다. 또한 특이하게 북미는 은색이 파란색보다 낮다.


무채색을 선호하는 여러가지 이유
전 세계적으로 무채색 자동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첫번째로 가장 무난하기 때문이다. 톡톡 튀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몇 년이 지나도 취향을 크게 타지 않기 때문이다. 그 외에 흰색은 깔끔한 느낌이, 검은색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며, 은색은 관리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옛날에는 많이 선택했지만 요즘에는 올드해보인다는 이유로 고급스러운 블랙과 관리하기 편한 은색의 중간 색상인 회색을 많이 선택한다.
또한 수요가 많은 만큼 중고가 방어도 어느정도 된다. 실제로 유채색 계열은 무채색 계열보다 대체로 중고 가격이 낮은 편이다. 다만 스포츠카와 소형차의 경우 다른 차량과 비교해 유채색의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유일하게 한국에서
유채색 비중이 높아지는 중
한국의 경우 여전히 무채색의 비중이 더 높긴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유일하게 유채색의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파란색의 경우 무려 10%로 유일하게 두자리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한때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은색은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다음인 3%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유채색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소비자들이 유채색을 튀는 색상이 아닌 브랜드별 개성가 감성을 담은 컬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차 홍보 이미지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유채색을 메인 컬러로 밀어주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36가지 컬러를 개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