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이유 없이 추운 날 코피 난다면 '이것' 의심

조회 4802024. 12. 27.
추워지니 코가 매워요! 찬 공기에 코피 주르륵 ‘이 증상’

건조함과의 싸움이 한창인 요즘, 유독 코피를 잘 흘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과로하거나 피로할 때 코피를 흘린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날씨와도 관계가 깊은데요, 세수를 하거나 코를 살짝 풀었을 뿐인데 코피가 멈추지 않고 난다면? 겨울철 건조한 날씨 때문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조함은 독약

유독 겨울철에 코피로 고생한다면 건조한 공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건조한 공기로 입술이 트고 피부가 갈라지는 것처럼 콧속 점막 역시 바짝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정화하지 못하고 혈관과 점막에 손상을 입어 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출혈을 비롯한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비강건조증 주의

콧속이 건조해지는 듯한 느낌을 ‘비강건조증’이라고 하는데요, 비강건조증은 잦은 코피의 주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콧속이 가렵고 따가워서 자주 비비거나 후비게 되고, 이로 인해 콧속의 혈관이 손상되어 코피가 나게 됩니다. 한번 코피가 나면 혈관과 점막이 손상되어 작은 자극에도 더 쉽게 코피가 날 수 있게 됩니다. 비강건조증은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더 잘 나타나지만 별다른 코 질환이 없어도 건조한 날씨에 생길 수 있습니다.


비강건조증의 증상은?

비강건조증이 심할 경우 두통과 잦은 코피 증상을 겪을 수 있고, 코로 숨 쉬기가 힘들고 때때로 통증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또 콧속이 간지럽기도 하며 분비물이 증가하고 따가울 때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비강 내 콧물이 막혀 농이 순환하지 못하면 냄새도 나게 되며, 후각이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해 입을 자주 벌리고 있어 구강 역시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뒤로 젖히는 건 잘못된 자세

코피가 날 때 고개를 뒤로 젖혀 지혈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텐데요, 하지만 이 방법은 코피가 기도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고개를 똑바로 하거나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량의 휴지로 코를 살짝 막은 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콧방울을 쥐면 출혈 부위에 압박이 잘 이루어져 빠른 지혈이 가능합니다.


올바른 지혈 방법

코피를 멈추게 하려면 정확한 자세로 코를 압박해야 합니다. 코로 가는 혈류량을 줄이기 위해 코 주변을 냉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출혈 발생 시 혈관과 점막이 완전히 재생되는 2주간은 코를 세게 파거나 풀지 말고,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혈압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지나 솜은 넣지 않기

지혈을 위해 휴지나 솜을 잠깐 끼우는 것 정도는 상관없지만 돌돌 말아서 종일 끼워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휴지나 솜에 묻어 있는 오염 물질이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이물질을 꺼내는 과정에서 코점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할 경우 코안에 혈관수축제를 적신 거즈를 넣거나 의료용 스펀지를 삽입해 코를 꽉 막아둘 수 있습니다.


15분 이상 코피 날 경우 병원 가야

가볍게 지혈되는 코피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경미한 증상일 경우 어렵지 않게 코피를 멎게 할 수 있으며 이런 코피는 ‘전방 비출혈’이라고 해서 코 앞쪽의 혈관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문제는 지혈이 잘 되지 않고 계속 피가 나는 경우인데, 비강 깊은 곳에서 나는 ‘후방 비출혈’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코 혈관을 묶거나 레이저로 소작하는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잦은 코피 치료할 순 없을까?

코 앞쪽에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 출혈 부위를 누르는 패킹이나 전기소작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코 뒤쪽 출혈의 경우 출혈 부위를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후비공 패킹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도 대부분 큰 문제는 없지만 아이들이나 노인의 경우 저혈압 쇼크에 빠질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코 세척 해주기

우리 콧속의 비강은 늘 건조한 공기와 먼지,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염증성 분비물이 콧속에 가득 찬 경우도 있는데, 코안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코안의 수분을 유지시켜 주어 콧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장기간 코 세척을 해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코 세척을 권합니다.


바세린 발라두기

비강건조증은 코안이 건조해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찬 바람이 코로 유입되는 걸 예방하기 위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몸속 수분량을 늘리기 위해 평소 수분 섭취량도 늘리도록 합니다. 또 바세린 연고를 면봉에 묻혀 콧구멍 속에 바른 뒤 숨을 들이마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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