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파트 분양시장 한파...후분양 줄줄이 연기

[앵커]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다시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예정됐던 후분양 일정도 내년으로 줄줄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4월에 준공된 9백여 가구 규모의
대구 달서구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후분양으로 공급에 나섰지만 청약신청은 50여 건에 그쳤습니다.

[아파트 분양 소장]
"특별공급 1순위, 2순위에서 아파트 990세대인데요.(청약 신청이) 58개 들어왔습니다... (분양) 가격이 제일 첫 번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은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적이 저조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침체된 분양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2월 대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6으로 한 달 전보다 8.5포인트 떨어져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5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10월 기준 미분양 물량도 8천 5백 가구를 넘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경기침체에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당초 예정됐던 후분양단지마다 줄줄이 내년으로 사업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조두석/부동산 전문광고대행사 대표 ]
"'후분양' 물량 중에 반 정도는 올해 분양을 했는데 반 정도는 아직까지 분양 일정을 못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분양에 자신이 없어서 일정을 미루고 있는데 아마 입주 시기 때문에 결국 내년에는 그 물량들이 다 분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대구의 후분양 예정단지는 10여 곳에 4천 9백여 가구에 달합니다.

내년에는 아파트 분양 공급 물량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 분양 시장이 회복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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