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이라 생각한적 없다" 50년간 200억 전재산 기부하고 학교까지 세운 전설의 가수

60년 무대 위에서 나눈 사랑

1961년, 여섯 살의 어린 소녀가 무대에 올랐다. 이름은 하춘화. 그 이후 60년이 넘도록 무대를 떠난 적이 없었다.

8500회 이상의 공연, 140장이 넘는 앨범, 2500여 곡의 수록곡은 그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한국 가요사에 살아 있는 전설로 남은 하춘화를 언급하는 데 있어 '기부'를 빼놓을 수 없다.

하춘화의 기부는 특별한 계기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늘 말했다.

"사랑을 받은 만큼, 이웃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그 한마디는 그의 인생을 지배했다. 하춘화는 아버지를 '연인처럼 특별했던 존재'라고 회상한다.

아버지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박사학위를 목표로 공부했고, 결혼도 부모의 선택에 맡겼다

200억이 넘는 기부, "제 돈이 아닙니다"

하춘화의 기부액은 공식적으로 2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게 제 돈이라 생각해 본 적 없어요."

19세부터 시작된 기부는 매해 이어졌고, 자선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내놓는 일도 흔했다.

10대 시절, 자신의 수익으로 전남 영암에 '낭주고등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고향 아이들을 위한 일이었다.

하춘화는 오랜 세월 '숨은 기부자'로 살아왔다. 자신이 받은 사랑과 관심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며, 그걸 자랑하지 않았다.

2016년, 1억 2000만원에 달하는 공연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며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기부 대상은 독거노인, 미혼모, 장애인 등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었다.

하춘화의 부친 하종오 씨는 딸의 길을 묵묵히 지원한 인물이었고, 후배들을 위한 기반도 함께 만들었다.

전남 영암군에 세워진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는 그의 유산이자, 하춘화의 다음 여정이다.

전시관에는 하춘화의 의상, 트로피, 팬레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앞으로 트로트 신인가수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하춘화는 이를 통해 '트로트를 사랑하는 후배들의 등용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춘화는 지금도 매일 연습한다.

수백 번 부른 노래지만, 처음처럼 부르기 위해. "죽는 날까지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그의 말은 허언이 아니다.

누적 기부금 200억 원, 그러나 진짜 가치가 있는 것은 그 돈이 아니라 그 시간이다.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철학, 그 철학으로 60년을 노래한 하춘화. 이 시대가 기억해야 할 진짜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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