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분홍빛 트리에 줄서서 찰칵…야놀자 팝업 가보니[르포]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2. 12.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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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2층 야놀자 ‘핑크홀리데이’ 팝업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이하린 기자]
“와, 1등이 나왔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지난 20일 오후 3시께 들러본 야놀자 팝업스토어 ‘핑크홀리데이’. 방문객이 몰려있는 룰렛 게임 구역으로 가자 1등 당첨자를 알리는 진행자의 목소리와 함께 환호 소리가 들렸다. 1등 상품은 야놀자 10만 포인트. 행운의 주인공이 된 당첨자는 “이 포인트로 겨울 여행을 떠나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야놀자가 꾸민 팝업스토어 핑크홀리데이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 오픈한 이후 1020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콘셉트로 만든 이번 팝업은 화려한 디자인과 핑크빛을 메인으로 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야놀자는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게임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포토존을 만들어 ‘인증샷’에 목마른 젊은 층을 공략했다.

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핑크홀리데이 대표 고양이 캐릭터를 전시한 공간, 일명 ‘거울샷’을 찍을 수 있는 공간까지 곳곳이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야놀자가 디자인 브랜드 ‘댄스’와 협업해 내놓은 30여종의 크리스마스 굿즈와 파티용품도 인기였다. 한쪽에서는 인기 베이커리 카페 감자밭과 함께 기획한 핑크 슈톨렌 감자빵이 판매되고 있었다. 스티커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체험을 하는 이들도 보였다.

[이하린 기자]
야놀자의 이번 팝업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5월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꿈결 같은 핑크 휴양지’를 테마로 팝업을 선보였다.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열린 팝업은 5월 14일부터 6월 6일까지 23일간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5월 팝업만큼이나 이번 팝업도 열기가 상당하다”면서 “더현대서울 유동인구가 워낙 많은 데다 강렬한 핑크빛을 바탕으로 한 포토존과 색다른 체험존이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가는 단순히 상품 판매로 수익을 내려는 목적보다는 젊은 층과의 접점을 늘리고자 팝업 기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체험존 등을 통해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요기요는 내달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레트로 상점’을 콘셉트로 한 팝업을 열고 ▲판치기딱지게임 ▲플린코게임(Plinko, 사다리게임) ▲신년운세뽑기 등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뚜기는 오는 31일까지 보마켓 신촌점에서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 미니 팝업을 운영한다. GS25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 매장 도어 투 성수에 버터맥주 팝업을 열었다가, 소비자 요청으로 지난 19일까지 3주 연장 운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색다른 볼거리와 찍을거리가 가득한 팝업이야말로 소비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젊은 층과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제고할 수 있어 유통가 ‘팝업 열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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