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키이우서 떠나라” … 러·우크라 미사일 난타전
우크라, 러 점령지에 스톰섀도 공격

지지부진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정교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공습을 퍼부은 데 이어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군수산업 시설을 공격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2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전날 러시아 점령지 루한스크 지역의 군사 인프라를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임시 점령된 루한스크 영토 내 적의 중요한 지휘·통제 및 통신 거점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 연방군은 키이우 소재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체, 특히 드론 설계와 제조, 프로그래밍 및 운용 준비 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특히 우크라이나군의 사령부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관과 국제기구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도시를 떠날 것을 권고한다”며 “우크라이나 수도 시민들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의 군사·행정 기반시설에 접근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동맹국에 “러시아의 협박에 굴복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는 24일부터 우크라이나를 향한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가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슈니크를 키이우 인근 도시 빌라체르크바에 발사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는 22일 루한스크 국립사범대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해당 공격은) 키이우 정권의 나치적이고 테러리스트적인 본질을 보여준다”며 “이 모든 상황에 우리는 인내심을 잃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오레슈니크 표적이 최대 80㎞ 빗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러시아의 군사적 역량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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