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페르난데스 “호날두 골로 인정돼도 상관없었을 것”

2022. 11. 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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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포르투갈 대표팀의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문제의 우루과이전 득점에 대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로 인정됐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포르투갈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우루과이와 H조 2차전을 치렀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후반 9분과 추가시간 3분, 연달아 득점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논란이 된 건 후반 9분 터진 첫 골이었다. 당시 페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걷어올린 패스를 향해 호날두가 헤딩을 시도했고, 골은 그대로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그 직후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그러나 곧 상황이 정정됐다. 화면을 다시 돌려본 결과 호날두의 머리가 공에 닿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국제축구연맹(FIFA)는 해당 득점을 페르난데스의 골로 인정했다. 호날두에겐 상당히 민망한 상황이었다.

이후 호날두가 피파를 향해 분통을 터뜨리며 “공이 내 머리에 맞았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팬들 사이에선 ‘이 사건이 포르투갈 대표팀 내 갈등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만약 이 골이 호날두의 득점으로 인정됐더라면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깰 수 있었다. 현 기록은 1965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지난 2014년 작고한 포르투갈 국대 에우제비오가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29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이 시점에서 누가 골을 넣었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시 내 느낌상으로는 호날두가 공을 건드린 것 같았다. 나는 호날두에게 공을 패스했었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는 “중요한 건 우리가 이날 매우 어려운 팀을 상대로 이겼다는 사실”이라며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포르투갈은 현재 가나전과 우루과이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오는 3일 0시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넘볼 수 있다. 물론 이마저도 자력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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