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실내 디자인을 완전히 뒤엎었다. 최근 유출된 실내 스파이샷을 보면 누구나 한마디씩 할 수밖에 없다. “이게 싼타페 맞아?” 기존의 수평형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온데간데없고, 센터페시아 전체를 장악한 거대한 통합 디스플레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를 연상케 하는 이 미친 변화는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형 싼타페에 적용될 예정이며, 자동차 업계 전체를 뒤흔들 만한 파급력을 예고하고 있다.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 이건 완전히 다른 차다!
현대차가 싼타페에 투입한 비밀 병기는 바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인포테인먼트를 넘어 운전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는 지능형 UX 플랫폼이다. 하나의 거대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안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으며, 기존의 복잡한 물리 버튼 배열은 과감히 제거됐다.
“집까지 안내해줘”, “온도 23도로 맞춰줘”라는 명령만 내리면 자연어 기반 음성비서가 즉각 반응한다. 자주 사용하는 앱과 공조 기능은 화면 하단에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운전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스티어링 휠 뒤편에 배치된 소형 클러스터다. 속도, 연료, 운전보조 정보 등 핵심 정보만 보여주는 보조 디스플레이가 추가되면서, 메인 디스플레이는 엔터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정보량도 대폭 확대되어, 클러스터를 거의 보지 않아도 되는 운전 환경이 조성됐다. 이는 테슬라의 미니멀리즘을 벤치마킹하면서도 현대차만의 실용성을 더한 결과물이다. 기존 싼타페 차주들이 “이럴 거면 왜 진작 안 했냐”며 멘붕에 빠질 만한 수준이다.
아트 오브 스틸, 각진 오프로더는 이제 안녕!
외관 디자인 역시 혁명적이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차세대 넥쏘에서 첫 선을 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다. 기존의 각진 오프로더 감성을 과감히 버리고, 더 얇아진 헤드라이트와 측면 주간주행등(DRL), 그리고 4바 형태의 정제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려한 곡선으로 재탄생했으며, 측면은 수평 몰딩을 통해 차체의 안정감을 극대화했다. 후면에는 수직 테일램프를 수평 브레이크 라이트 바로 연결해 입체감을 강조했고, 번호판은 하단으로 이동해 고급 SUV의 비례미를 완성했다. 무광 스키드 플레이트와 블랙 하이글로시 디테일은 세련미를 더한다.

결과적으로 신형 싼타페는 이전의 투박한 오프로드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투싼과 팰리세이드 사이에서 ‘프리미엄 도심형 SUV’로 포지셔닝하게 된다. 기존 차주들은 “디자인 때문에 샀는데 이제 후회된다”는 반응과 “드디어 제대로 만들었다”는 엇갈린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DCT 제거, 토크컨버터로 승차감 혁명
기술적 변화도 파격적이다. 그간 논란의 중심이었던 2.5리터 터보 가솔린 모델의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완전히 제거된다. 대신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가 도입되며, 저속 충격과 변속 지연 문제를 해결한다. 이는 최근 북미에서 발생한 2024년형 싼타페 DCT 결함 리콜 여파를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6리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유지하되,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새 변속기와 결합된 주행 제어 시스템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패턴을 분석하고, 주행 감각을 개인화할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될 전망이다.

2026년 하반기 출시, 쏘렌토 학살 예고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초 사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부분변경’이 아닌 플랫폼을 유지한 풀체인지급 대개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이브리드 중심 라인업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나 전동화 파생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를 “디지털과 감성의 완벽한 교차점”으로 정의하며, 중형 SUV 시장의 중심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이번 변화는 기아 쏘렌토, 르노 그랑 콜레오스, KGM 토레스 등 직접 경쟁 모델들을 정조준한 전략이다. 특히 중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쏘렌토의 아성을 무너뜨릴 가장 현실적인 라이벌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그랑 콜레오스와의 격차를 다시 벌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차주들 반응, “이제 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기존 싼타페 차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금 싼타페 계약하면 바보 되는 거냐”, “페이스리프트 나올 때까지 기다릴 걸”, “디자인 논란 때문에 안 샀는데 잘했다” 등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반면 “이전 디자인이 더 개성 있었다”, “너무 테슬라 따라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대다수 소비자들은 플레오스 커넥트의 혁신성과 토크컨버터 변속기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DCT 문제를 드디어 해결했다”, “이 정도면 팰리세이드급 프리미엄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자동차 전문가들 역시 “현대차가 고객 중심으로 돌아갔다”며 이번 변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결론: 싼타페의 재탄생, 게임 체인저가 될까?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디자인 수정을 넘어, 현대차가 중형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플레오스 커넥트, 토크컨버터 변속기,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이라는 삼박자가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다. 만약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결합된다면, 싼타페는 다시 한번 국민 SUV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그리고 실제 양산 모델이 이번 유출 사진만큼 완성도 높게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2026년 하반기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면 중형 SUV 시장은 또 한 번 격변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쏘렌토, 그랑 콜레오스, 토레스는 지금부터 긴장해야 할 때다. 싼타페가 돌아온다. 그것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