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플래그십 SUV 'XM'의 2026년형 라인업을 대폭 정리한다. 기본형을 과감히 단종하고 738마력짜리 고성능 모델 'Label'만 살려둔 것이다.

이는 BMW 입장에서 보면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XM 기본형(644마력)도 충분히 강력하지만, 시장에서는 더 과격한 Label 버전에 대한 선호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애초 XM이 "BMW 역사상 가장 강력한 SUV"를 표방하며 등장했던 만큼, 아예 최고 성능 모델로만 승부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2026년형 XM의 심장은 4.4L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총 738마력에 최대토크 100.1㎏·m를 뽑아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6초면 충분하다. 무게 2.7톤이 넘는 거대한 몸집을 생각하면 놀라운 성능이다.

눈에 띄는 개선점은 충전 속도다. 기존 7.4kW에서 11kW로 온보드 충전 용량을 늘려 26kWh 배터리를 더 빠르게 채울 수 있게 됐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BMW도 충전 편의성에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관에는 '프로즌 탄자나이트 블루' 색상이 새롭게 추가됐고, 23인치 휠에 젯 블랙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실내 역시 3가지 고급 가죽 시트 조합을 새로 내놨다. 차량에 다가가면 작동하는 '웰컴 라이트' 기능도 눈길을 끈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XM Label이 국내에서 2억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어, 2026년형은 더욱 부담스러워질 전망이다. BMW 입장에서는 '프리미엄의 끝판왕'을 표방하며 수익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국내 초고가 SUV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벤츠 G클래스, 포르쉐 카이엔 터보 등과 경쟁하며 BMW가 얼마나 독특한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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