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필리핀 영부인과 ‘메리엔다’ 친교

이성훈 기자 2026. 3. 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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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3일(현지시간) 말라카냥궁 인근 영빈관에서 리자 아라네타 마르코스 필리핀 영부인과 만나 전통 디저트와 음악을 함께하며 양국의 오랜 인연과 우의를 다졌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필리핀 대통령궁 인근에 위치한 영빈관에서 리자 마르코스 여사와 친교 일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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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냥궁 영빈관서 전통 디저트·피아노 연주 함께하며 친교
한·필 수교 77주년 맞아 전통문화·취약계층 지원 협력 공감
이재명 대통령과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3일 마닐라 말라카냥궁 인근 영빈관에서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와 친교일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3일(현지시간) 말라카냥궁 인근 영빈관에서 리자 아라네타 마르코스 필리핀 영부인과 만나 전통 디저트와 음악을 함께하며 양국의 오랜 인연과 우의를 다졌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필리핀 대통령궁 인근에 위치한 영빈관에서 리자 마르코스 여사와 친교 일정을 가졌다. 이 영빈관은 1929년 건립된 건물을 2024년 리자 여사가 주도해 개보수한 공간으로, 각 객실이 역대 필리핀 대통령을 주제로 꾸며져 있다.

두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군 파병을 결정한 엘피디오 퀴리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객실 등을 함께 둘러보며 양국의 오랜 인연을 되새겼다. 김 여사는 객실에 놓인 액자와 쿠션 등 소품을 살펴보며 공간에 담긴 의미를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리자 여사는 “지난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 여사는 “양국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3월 3일에 마닐라를 방문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낯선 이도 가족처럼 맞이하는 필리핀의 환대 문화 ‘카파밀리아(Kapamilya)’를 직접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여사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라울 수니코의 연주를 함께 감상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김 여사와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리자 여사는 연주에 귀 기울이며 환담을 나눴다.

리자 여사는 하루 두 차례 간식을 나누며 대화를 이어가는 ‘메리엔다(Merienda)’ 문화를 소개하며 전통 디저트를 대접했다. 이날 자리에는 망고 절임 ‘부롱 망가’, 파파야 절임 ‘아차라’, 코코넛 밀크에 찹쌀을 쪄 바나나 잎에 싼 ‘수만’, 한국의 빙수와 유사한 ‘할로할로’ 등이 마련됐다.

김 여사는 특히 수만을 맛본 뒤 “한국의 찹쌀떡과 비슷하다”며 반가움을 표했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음식을 먹어보라는 말이 있다”며 “오늘 필리핀 음식을 통해 한국 음식과 닮은 따뜻함과 친숙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자 여사도 “잡채와 김치를 좋아한다”며 “필리핀에서도 한식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두 여사는 전통문화와 예술, 교육, 취약계층 지원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리자 여사가 의료 취약 지역 주민을 위한 이동식 진료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활동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이성훈 기자 lllk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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