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곡물 수확량 300만톤대로 떨어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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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올해 곡식 생산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재해 등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탈북민 출신 북한 농업 전문가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도 "올해 초 겨울부터 봄까지 가물었던 데다 코로나19가 모내기 때 확산"되면서 북한의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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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의 올해 곡식 생산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재해 등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탈북민 출신의 김혁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연평균 460만~480만톤 정도"라며 "그러나 올해는 300만톤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북한의 수확량 감소폭을 예년 대비 100만톤 규모 예상했으나, 현재는 15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본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북한에선) 모든 인력을 동원해야만 농업이 가능한 상황인데 (모내기 때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을 동원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며 "봄~여름 농번기를 제대로 완성 못 한 사람들이 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탈북민 출신 북한 농업 전문가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도 "올해 초 겨울부터 봄까지 가물었던 데다 코로나19가 모내기 때 확산"되면서 북한의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폭염·폭우·태풍이 겹쳐 올해 전반적으로 기상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소장에 따르면 북한에선 매년 10월 초가 되면 예상 수확고를 판정하는데 "올해의 경우 작년보다 수확고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조 소장은 "평안남도의 경우 작년보다 (수확고가) 7% 정도 감소할 것 같단 얘기가 나온다"며 "북한의 벼·알곡 생산에서 평안남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17~18% 정도인 만큼 황해도·평안북도도 등도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달 초 북한과 러시아 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가 북한 주민들의 식량 부족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이) 중국에서도 (곡물을) 수입하려고 했지만, 중국은 물가가 비싸다"며 "러시아를 통해 곡물을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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