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따기? 탄산음료?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급체 증상은 과식을 하거나 빠르게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나타날 수 있다. 급체를 하게 되면 소화가 잘되지 않아 속이 메슥거리거나 답답한 증상이 발생한다. 정도에 따라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복부팽만, 두통, 식은땀, 복통, 설사, 근육통, 오한, 어지럼증, 몸살,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급체로 가장 위험한 상태들은 상복부의 통증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심근경색이 있다. 이외에도 췌장염, 위천공, 대동맥류 파열 등이 있다. 이 질환들의 증상은 일반적인 소화불량으로 인한 급체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또한 충수돌기염, 즉 맹장염도 초기에는 명치가 아플 수 있다.
급체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고 특히 복통 및 구토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급체했을 때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체했을 때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주면 된다?
손가락을 따서 피를 내는 것은 한의학의 사혈 요법이다. 하지만 이를 가정에서 따라 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바늘로 손을 따면 피부조직 손상과 감염의 위험이 크며, 혈소판 문제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대량 출혈, 어지러움, 식은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한 처사다. 손가락을 따서 좋아지는 느낌은 긴장상태에서 손을 따고 안도감이 들면서 나아지는 느낌을 받을 뿐, 플라시보 효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손을 따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2. 탄산음료를 마시면 체기가 내려간다?
체기를 내리기 위해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은 주변에 꽤 많다. 대게 탄산음료를 마시고 트림이 나올 때 소화가 되면서 편안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이는 음료 속의 탄산이 다시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뿐 소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히려 탄산음료에 함유된 당분과 첨가물들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더 발생하며 위산을 역류시켜 소화를 방해하고 체증을 악화시키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체했을 때에는 탄산음료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3. 토를 해주면 좋다?
체했을 때 억지로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소화불량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과도한 구토로 인해 식도 괄약근에 큰 무리를 줄 수 있고 역류성 식도염, 위점막 손상, 출혈, 전해질 불균형 등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체했을 때 올바른 대처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충분한 휴식
우선 휴식을 취하며 배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체했을 때는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베를 따듯하게 해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2. 물 마시기
물을 마셔서 위장에 남아있는 음식물들의 소화를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실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혈자리 눌러주기
엄지와 검지 부분을 눌러주면 체기에 도움이 된다. 이는 한의학적으로 할 수 있는 요법으로는 엄지와 검지 부분의 혈자리 '합곡혈'을 눌러주는 것으로 체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4. 금식하기
위의 부담이 큰 상태이므로 하루 정도 금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순 굶기보다는 매실액을 물에 타먹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매실은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해준다. 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베타아밀라아제를 함유하고 있으며, 단백질 분해를 돕는 프로테아제까지 함유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과산, 구연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위산 분비를 조절해 주고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줘 소화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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