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지옥철·만원버스…"붐빌땐 마스크 써달라" 서울시 권고

다음주부터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안전을 위해 시민 스스로 마스크 착용을 지속적으로 생활화해달라고 17일 권고했다.

시는 그간 안내방송, 교통카드 송출음, 홍보물 등을 통해 마스크 의무 착용 사항을 안내해 왔지만,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안에 따라 20일부터 이를 중단한다. 다만 출퇴근 등 혼잡시간대 착용 권고 등은 안내를 실시할 방침이다. 역사 및 각 교통수단에 구비된 손소독제 비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소독기 등 관련 방역 시설도 유지할 계획이다.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을 제외한 일반 약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만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입문 등에 안내문을 부착하도록 서울시약사회에 협조를 구한다.

또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일반 약국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게시하고 이용자에게 안내할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시행일 20일)을 고시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시는 아울러 착용 의무가 없더라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접촉한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이 이뤄지는 경우 등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20일 이후 달라지는 행동요령은 질의응답(Q&A) 형식의 온라인 뉴스로 제작해 서울시 홈페이지와 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배포한다. 시 홈페이지와 트위터, 웨이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외국인 대상 홍보도 진행한다.

박유미 시 시민건강국장은 "다음 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추가로 해제되지만, 출·퇴근길 등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와 고위험군, 유증상자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한다"며 "온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과 확진 시 치료제를 복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