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트럼프 2기 재무 장관 지명자, ’민주당 기부자·성소수자’ 베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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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앨 고어 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 모금 행사에 참석했을 때, 무대 위에서 고어 전 부통령 뒤에는 민주당의 주요 기부자였던 스콧 베센트(62)가 서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2000년대 초까지 민주당에 기부해왔던 베센트를 재무 장관으로 지명했다.
이때 베센트는 트럼프와 회동하고 국가 부채와 국제 무역 시스템을 변화시킬 필요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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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요 후원자인 조지 소로스 제자로
2000년대 초까지 민주당 후원하다
2010년대 초반에 공화당 후원 시작
지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앨 고어 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 모금 행사에 참석했을 때, 무대 위에서 고어 전 부통령 뒤에는 민주당의 주요 기부자였던 스콧 베센트(62)가 서 있었다. 베센트는 고어 전 부통령의 집에서 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2000년대 초까지 민주당에 기부해왔던 베센트를 재무 장관으로 지명했다. 이제 베센트는 의회에서 트럼프의 공약이었던 감세를 주도하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끌고, 연방 규제를 없애는 데 앞장설 것이다. 자유주의자이자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인 조지 소로스의 제자였고 힐러리 클린턴, 존 케리, 버락 오마바를 포함한 민주당 고위 인사들에게 기부했던 투자자 베센트의 변신이다. 베센트는 현재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다.
베센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1962년 태어나 부동산 개발자의 아들로 어촌 마을에서 자랐다. 1984년 예일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예일대 재학 중에는 ‘예일 데일리 뉴스’ 소속 기자로 활동하며 한때 기자가 되는 데 관심이 있었다. 베센트는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밑에서 인턴을 한 뒤 금융계에 발을 디뎠다. 1991년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 펀드’에서 일하면서 1992년 영국 파운드에 베팅, 10억 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다. 이후 자신만의 펀드를 만들기 위해 소로스 펀드를 떠났다가 2011년에 돌아와 2015년까지 ‘소로스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를 지냈다.
이 즈음 베센트는 공화당 정치인에 대한 기부를 시작했다. 베센트는 수년에 걸쳐 정치적 목적으로 약 1500만 달러(약 209억505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0만 달러(약 4억1900만 원)를 제외하면 모두 공화당에 전달됐다. 2016년 트럼프 1기 취임 당시에만 100만 달러(약 13억9670만 원)를 기부했다. 베센트는 트럼프 1기 선거 운동이나, 임기 동안 트럼프 정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트럼프 가족을 알고 지냈고, 트럼프의 형인 고(故) 로버트 트럼프와 절친한 사이였다.
트럼프가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형사소송에 휘말렸을 때에도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며 트럼프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정치 분석가인 마크 핼퍼린에게 트럼프를 “나쁜 소식에 오르는 주식”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베센트는 트럼프와 회동하고 국가 부채와 국제 무역 시스템을 변화시킬 필요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올해 대선 기간에는 트럼프의 핵심 경제 고문으로 활동했고, 유세에도 자주 동행했다. 최근 몇 달동안 베센트는 국내총생산(GDP) 3% 성장, 예산 적자를 GDP의 3%로 줄이고, 국내 석유 생산량을 하루 300만 달러 늘리는 ‘3-3-3′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가 베센트의 전직 동료, 친구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베센트는 “데이터에 의해 움직이고 지적으로 호기심이 많으며 다양한 이념, 정치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과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다. 여기다 베센트가 상원 인준을 받으면 트럼프 2기 내각은 물론 공화당 행정부 최초의 성소수자 장관이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베센트는 동성애자로 전 뉴욕시 검사 존 프리먼이 배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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