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으로 물든 강원 산간…단풍철 산악사고 최고
【 앵커멘트 】 강원 산간은 울긋불긋 가을이 짙게 내려앉았습니다. 가을을 느끼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고, 그만큼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밤, 랜턴에 의지한 구조대원들이 밧줄을 매고 가파른 절벽을 오릅니다.
오후 8시가 넘어 하강 중 길을 잃은 50대와 60대 남성 2명을 구조하려고 바위를 오른 겁니다.
-"한 피치를 더 가야 하나요?" -"여기 올라가면 나도 길이가 가물가물한데 조금 더 올라가야 될 거야."
이들을 구조하기까지 무려 7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홀로 설악산에 올랐다 등산로 아래로 추락한 스웨덴 여성이 구조됐습니다.
단풍을 즐기기 위해 강원지역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면서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9,300여 건 중 40% 가까이가 9월과 10월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에 2천 건 가까이 집중됐습니다.
대부분이 길을 잃거나 실족, 추락사고였습니다.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거나 어려운 코스를 선택해 사고가 난 겁니다.
▶ 인터뷰(☎) : 박재민 / 강원도소방본부 산악구조대 - "산행할 지역의 코스 및 날짜를 미리 확인하시고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를 고려하여 무리한 산행이 되지 않도록 적당한 코스를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온이 순식간에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보온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등산로 곳곳에 있는 국가지점번호를 숙지하고 비법정탐방로는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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