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사일 공습으로 러 점령지 내 북한군 6명 사망

김지원 기자 2024. 10. 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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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만나 악수하는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위키커먼스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군 점령지역에서 북한 장교들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했다,

4일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 전날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여명 가운데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부상을 입은 북한군 장교 3명은 모스크바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공습 당시 북한군 장교와 사병들은 러시아군의 훈련 시연을 참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지난해 공병부대를 포함해 일부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 도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이는 러시아와 북한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의미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또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점령지역의 각종 건설 작업에 북한 노동자를 동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에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 외교 사절을 파견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민족저항센터(CNR)는 “전쟁으로 점령지 내 노동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사람들을 불러들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공급받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을 러시아 전쟁 범죄의 공범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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