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태용 동향' 주목…"성남FC 전설의 복귀"→광폭 귀화는 여전

박대현 기자 2025. 4. 24. 12:1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성남FC 비상근 단장에 잇달아 이름을 올려 지도자에서 '행정가'로도 보폭을 넓힌 신태용(55)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향한 인도네시아 언론 관심은 한결같다.

신 감독이 현역 시절 성남에서 남긴 발자취와 비상근 단장으로서 기대받는 역할 등을 소상히 적어 전임 감독 행보에 조명을 비췄다.

프로축구 K리그2(2부)에 속한 성남은 지난 16일 "신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비상근 단장으로 영입했다" 밝혔다.

"신 단장은 조력자 역할을 하며 구단 발전과 전경준 감독의 선수단 운영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 이용수 세종대 명예교수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도 선임돼 주목받았다.

그간 프로 구단은 물론 연령별·국내외를 안 가리고 대표팀 지도자로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살려 국가대표팀 지원과 대외협력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볼라넷'은 "신태용은 성남의 전설이다. 원 클럽 맨으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12년을 이곳서만 뛰었다"면서 "신태용이 감독으로서 첫발을 뗀 구단 역시 성남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을 이끌며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11년 코리아컵(구 FA컵)을 휩쓸었다"고 전했다.

▲ 최근 지도자에서 '행정가'로도 보폭을 넓힌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향한 인도네시아 언론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 '볼라넷' 홈페이지

신 단장은 선수 시절 K리그 최초 3연패를 포함해 성남이 리그 우승만 6차례를 챙기는 데 크게 한몫한 구단 역대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ACL과 아시안 슈퍼컵, 리그컵, 코리아컵 등 총 10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감독으로도 선명한 발자국을 찍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 지휘봉을 잡고 ACL과 코리아컵 우승을 이뤄냈다.

성남을 떠나서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 U-20 대표팀을 거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A대표팀을 지도했다.

이어 지난 1월까지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겸임해 국제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볼라넷은 신 단장의 친정 복귀 소감을 상세히 실었다. "성남 역사를 돌아보면 지금 위치(2부)는 어울리지 않는다. 구단이 승격을 넘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싶다. 경험을 살려 구단과 현재 선수단을 최대한 지원하고 싶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그의 발언에 주목했다.

매체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신 전 감독이) 점점 많은 일자리를 획득하고 있다"면서 "성남과는 일종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인데 앞으로의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적었다.

▲ 언론이 지속적으로 '신태용 향수'를 드러내는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현직 파트릭 클라위버르트(앞줄 왼쪽) 감독 힘을 실어주는 '광폭' 귀화 프로젝트를 여전히 이어 가고 있다. ⓒ 에릭 토히르 SNS

언론이 지속적으로 '신태용 향수'를 드러내는 것과 달리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현직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 힘을 실어주는 '광폭' 귀화 프로젝트를 여전히 이어 가고 있다.

오케존, 볼라넷 등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PSSI 관계자는 아버지가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인 센터백 파스칼 스트라위크(26, 리즈 유나이티드)를 직접 만나 귀화를 설득했다.

아울러 공격형 미드필더 밀리언 만후프(23, 스토크 시티)와 골키퍼 사이러스 마르고노(23, KF 두카지니)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오가는 젠슨 실트(21, 선덜랜드) 등 다수의 유럽 리거 귀화를 목전에 뒀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현재 스쿼드로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임할 것"이라 대외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물밑'에선 다른 결의 행보로 경쟁국 우려를 높이는 모양새다.

▲ 파스칼 스트라위크는 아약스 유스 시절 '제2의 페어질 판다이크'로 불릴 만큼 높은 잠재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스트라위크와 만후프의 경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속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라 큰 폭의 전력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1999년생 스트라위크는 190cm의 장신으로 왼발잡이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아약스 유스 시절 '제2의 페어질 판다이크'로 불릴 만큼 높은 잠재성을 인정받았다.

조부모가 인도네시아 혈통인 만후프는 올 시즌 챔피언십 33경기 5골 5도움을 거둔 공격형 미드필더로 윙어로도 뛸 수 있다. 중앙과 측면에서 정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오는 6월 5일 인도네시아와 맞붙는 중국은 적국의 귀화 보강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소후닷컴은 "이번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그 속도 면에서 전례가 없다. 3차 예선을 눈앞에 두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 셋을 동시에 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야말로 광폭 행보"라며 눈을 흘겼다.

"중국은 이제 유럽 5대리그 수비진을 상대해야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세리에A 베네치아에서 뛰는 제이 이제스를 보유한 팀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준의 스트라위크까지 합세하면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수준 후방"이라며 실낱 같은 월드컵 4차 예선행 희망에 '먹구름'이 꼈음을 지적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