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장마 시즌 패션 꿀팁
장마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걸어서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장마는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 예보가 있어 여름용 슈즈를 미리 장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비 오는 날에도 평소 신는 신발을 신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양말은 축축하게 젖어있고 신발은 퇴근할 때까지 완벽히 마르지 않아 찝찝하기에 십상이다. 거친 비바람이 몰아쳐도 뽀송한 출퇴근 돕는 신발을 종류별로 추천해본다.
농번기룩과 패피의 갈림길 ‘레인 부츠’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멋지게 레인 부츠를 신고 거리를 활보하는 누군가를 보고 ‘나도 레인 부츠 한번 신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시중에 있는 레인 부츠를 고를 땐 몇 가지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 체형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구매했다간 농번기룩을 입은 듯 아찔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 출처 : 성주언니패션뷰
옷도 체형을 고려한 스타일링이 중요하듯, 레인부츠도 마찬가지다. 종아리가 굵은 사람이라면 밝은색 보다는 브라운이나 검정과 같은 어두운 컬러에 같은 색 하의를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리가 휘었다면 미들 길이는 휜 다리를 더 부각시켜 보일 수 있어 숏이나 롱 길이를 신어주면 체형을 보완할 수 있다. 키가 작은 사람도 애매한 길이의 부츠보다는 숏 길이가 어울린다. 최근에는 레인부츠도 5~7cm의 굽이 들어간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취향에 맞게 신어 주면 멋진 연출이 가능하다.
레인 부츠 관리 방법은 어렵지 않다. 레인 부츠에 물기와 이물질이 묻었다면 물로 헹군 다음 마른 천으로 닦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대로 신발장에 넣었다가는 겉면에 백화현상이 일어나거나 악취가 생길 수 있다. 물기가 마른 레인 부츠에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 코팅해주면 제품의 광택을 자연스럽게 유지시킬 수 있다.
레인부츠를 구매하려고 생각했다면, 헌터를 빼놓을 수 없다.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헌터는 나무의 천연 고무를 원재료로 28조각을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헌터 오리지날 숏부츠는 남성용으로 레인부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스타일이다.
헌터는 라인에 따라 높이와 둘레가 다른데 오리지날의 숏의 경우는 270 사이즈 기준으로 높이 255mm, 둘레 375mm이다. 보통 체격의 남성이 신는다면 종아리 절반에 살짝 못 미치는 정도의 길이감이라고 할 수 있다.
나만의 스타일로 색다르게 신어보고 싶다면 문스타 810s 마르케 모디도 추천한다. 발목 부분에 스트랩을 달아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은 형태로 사랑받는다. 밑창 부분에는 섹션솔을 사용해 미끄럼을 방지한다.
주방화 같아 보이지만 신으면 반전매력 ‘클로그’
나막신의 일종인 클로그는 코르크의 신발 밑창을 붙여 만든 신발이다. 비가 오는 날 주로 신는 신발로 앞뒤로 높은 굽을 가졌다. 최근에는 폴리에스터, 크로슬라이트, EVA와 같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 신기 좋은 신발로 통풍용 구멍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냥 편할 것 같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비 내리는 날에 대리석 바닥을 걷거나 도로 연석 위를 걸을 때 미끄러질 수 있으니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번 주제가 장마 시즌 출퇴근용 신발 고르기인 만큼 장마철에 신어도 될 정도로 접지력을 높인 클로그를 추천한다.
크록스 올 터레인 라인은 일반 라인에 비해 접지력과 지지력을 높여 비올 때도 착용이 가능한 편으로 견고한 아웃솔과 조절식 터보 스트랩으로 걷는 데 최적화 되었다. 크록스 특유의 편안함과 유연함은 여전하며 사이즈는 정사이즈 착용을 권장한다. 신고 걷다가 이물질이 묻었다면 비누와 솔을 이용해 문지르면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는 점도 장점.
착용감이 편안한 아쿠아 슈즈로 방수 기능이 있는 EVA 소재를 적용해 견고하고 방수력도 뛰어나다. 머렐 특유의 구멍 뚫린 디자인이 호불호 있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여름철 최애템으로 사랑받는다. 슈즈 어퍼 부분의 구멍 덕분에 물이나 모래가 신발에 쉽게 고이지 않는다. 슈즈 뒷부분에 힐스트랩이 있어 신었을 때 착 감기는 착용감이 좋다. 접지력도 좋은 편이라 비오는 날 신어도 무리 없는 아이템이다.
출퇴근용, 여행용 다용도로 활용가능한 ‘아쿠아 샌들’
최근에는 활용성이 좋은 아쿠아 샌들도 인기다. 가볍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쿠아 샌들은 비 오는 날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구원의 아이템이다. 가볍고 편하다 보니, 여행할 때나 물놀이를 즐길 때도 제격이다.
크록스 제품 중에서 물에 가장 강한 제품으로 손꼽는 스위프트워터 메쉬 샌들. 신발 자체가 유연하고 발등에 스트랩이 달려 착용감을 조절할 수 있다. 헤링본이 달린 크로스 라이트 아웃솔이 장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
킨은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다. 멋스러운 매듭 디테일이 돋보이는 신발로 어퍼 부분에 스트링을 활용해 핏을 조절할 수 있는 샌들이다. 탄력 있는 쿠셔닝으로 착용감을 높였고 컷팅이 들어간 아웃솔은 EVA 소재를 적용해 접지력과 방수력을 높여 장마철에도 걱정 없이 신을 수 있다.
저희 회사는 구두가 기본입니다만?
보수적인 분위기의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장마철에도 클로그나 샌들, 레인부츠를 신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땐 그냥 기존에 신던 신발에 특별한 관리를 더해야 한다. 비가 오는 날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가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악취에 세균까지 번식할 수 있고, 신발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이럴 때 꼭 챙겨야 할 제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큰맘 먹고 구입한 구두라면 비에 의한 손상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다스코 방수 보호제는 가죽, 스웨이드, 패브릭 등의 표면에 분사하면 물과 기름으로부터 신발을 보호해 주는 제품이다.
방수 보호제지만, 제품의 통기성을 확보해 주면 옷이나 가방에도 사용할 수 있다. 30cm 떨어진 거리에서 구두가 촉촉하게 젖을 때까지 뿌려주면 된다. 자연 건조 30분 후 신으면 최대 효과를 볼 수 있고 겨울에도 눈이 오면 재활용 가능하다.
빗길을 걷느라 신발이 엉망이 되었다면 바로 닦아주어야 한다. 필립스 스니커즈 클리너는 분당 500회 회전 브러쉬로 손쉽게 묵은 때까지 제거할 수 있다. 하드 브러쉬, 소프트 브러쉬, 스폰지 브러쉬 3가지 브러쉬가 내장되어 있어 신발 소재에 따라 맞춤 클리닝이 가능하다. 건전지로 구동되는 방식이라 무선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브러쉬에 세제 묻혀 얼룩 묻은 신발에 스윽 가져가보자.
비와 땀에 젖어 축축한 신발을 새 신발처럼 만들어 주는 신발 살균기도 있다. 큐오박스 토탈케어 살균 건조기는 발 냄새와 무좀의 원인인 각종 유해 세균을 제거해 발 건강을 지킨다. UV-C 살균과 더불어 운동화, 구두, 샌들 등 다양한 종류의 신발을 안심 건조하는 기능도 들어가있다. 인테리어 효과도 있으니 데일리 출퇴근용 신발을 신경써서 관리하고 싶다면 이 제품이 제격.
기억하세요! 비 올 때는 나일론, 시어서커
여름철 비 오는 날은 습도가 높아서 꿉꿉함이 배가 된다. 이럴 때 착용하면 좋은 원단으로는 단연 ‘나일론’과 ‘시어서커’를 추천한다. 나일론은 가볍고 건조가 빠르며 오염에 강한 원단으로 물에 대한 방수성이 다른 원단에 비해 좋다.
시어서커는 땀이 났을 때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고 빨리 마른다. 통기성과 신축성이 뛰어나 여름용 옷이나 이불, 커튼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두 소재 모두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다리미 앞에서 땀 흘리지 않아도 되는 고마운 소재다. 여름철 이 두 소재를 활용한 직장생활 필수템도 추천한다.
나일론 60%와 폴리에스터 30%가 사용된 가방으로 여름철 장마 때 이만한 제품이 없다. 15인치 노트북, 태블릿 전용 수납 공간이 있고 뒷면에는 출장이나 여행도 책임질 수 있는 스마트 슬리브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가방 내부에는 항균 안감을 사용해 소지품을 더 위생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여름에 왠 긴팔 셔츠 할 수 있지만 시어서커 셔츠는 조금 다르다. 원단 특성상 통기성이 좋아 더운 날씨에도 착용할 수 있고 땀도 빨리 마르게 해준다. 여기에 폴로 셔츠가 주는 깔끔함과 댄디함이 더해진다면 스마트한 회사원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넉넉한 클래식핏 제품이라 체형과 상관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으니 걱정은 하지 말자.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김효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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