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조선일보, 교육감 선거 정치화 앞장서"

장슬기 기자 2024. 9. 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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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의 교육감 선거 관련 보도에 대해 "정치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판했다.

곽 예비후보는 20일 <서울교육감 선거 혐오화하는 언론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는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에 묻는다. 누가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를 정치화하고 있는가"라며 "일부 언론의 왜곡이 도를 넘어서고 있고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보수언론은 교육감 선거의 정치화를 비판하면서 실상 정치화에 스스로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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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곽노현 유죄 판결로 교육감직 박탈·선거보전비용 30억 미납 거론하며 비판
곽노현 "보궐선거 정치적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정책·비전·철학 알리는 보도해야"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사진=곽노현 SNS 갈무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의 교육감 선거 관련 보도에 대해 “정치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판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일이 오는 26일과 27일로 진보 진영 후보들은 21일 본격적인 단일화 절차를 시작한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유죄 판결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 날짜는 오는 10월16일이다.

곽노현 예비후보는 과거 서울시교육감 시절 유죄 판결을 받으며 직을 박탈당했고 선거 당시 보전받은 비용 35억 원을 반납해야 하는데 30억 원 이상을 미납한 상태로 보수언론에서 이를 수차례 비판해왔다.

곽 예비후보는 20일 <서울교육감 선거 혐오화하는 언론보도를 당장 중단하라>는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에 묻는다. 누가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를 정치화하고 있는가”라며 “일부 언론의 왜곡이 도를 넘어서고 있고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보수언론은 교육감 선거의 정치화를 비판하면서 실상 정치화에 스스로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 예비후보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대법원판결 이후 조선일보와 보수언론들은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해 수십 건의 보도를 했지만 정작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을 다른 보도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특히 조선일보 지면에서는 후보들의 정책을 소개하는 보도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이 진보 후보를 흠집 내는 정파적 보도를 쏟아내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 지난 7일 조선일보 기사

곽 예비후보는 지난 5일 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다음날인 6일 조선일보는 <비리 교육감의 백년대계 수장 재도전>이란 기사에서 곽 예비후보의 유죄 판결 사실을 거론하며 “그간 문제로 지적된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를 보여준다는 의견도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해맑게 출마 선언>이란 사진 기사에서 곽 예비후보가 웃는 모습을 해당 기사와 함께 배치했다.

그 외에도 조선일보는 6일 사설 <교육감 선거 폐지 당위성 보여준 징역형 곽노현 출마>, 7일 기사 <30억 반납 안 해도, 또 나올 수 있는 교육감 선거>, 9일 기사 <선거비 반납 안하면 공직선거 출마 제한 '곽노현 방지법' 추진>, 9일 사설 <선거 보전금 30억 안 내고 재출마, 이를 방치한 국회>, 11일 기사 <野 진성준도 “곽노현 출마는 부적절”>, 12일 <진보까지 사퇴 압박했지만…곽노현 “전혀 고려 안 해”> 등의 기사를 지면에 실었다.

또한 TV조선은 지난 19일 뉴스9에서 <“정당 개입말라”던 곽노현, 국회서 또 회견 “탄핵길 열겠다”…與 “교육감 자질 의심”>에서 곽 예비후보에 대해 “교육감 후보가 왜 '정치 마당'인 국회에서 회견을 하는지도 의아하지만 정치와 거리를 둬야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사람이 정치적 구호를 쏟아내는 것도 문제”라고 보도했다.

곽 예비후보는 논평에서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들은 교육감 보궐선거를 정치적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시키고 민선교육감과 교육자치에 대한 회의와 혐오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런 보도행태는 윤석열 정부의 친일·반민주 교육의 확산을 막을 민선 교육감을 미리 무기력하게 만드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들고 있다”고 했다.

곽 예비후보는 “조선일보와 보수언론의 편파 보도에 엄중히 항의하며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일부 진보 후보들에 대한 편파와 왜곡 보도를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아울러 “부디 서울시민과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들이 훌륭한 교육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과 철학을 알리는 보도로 지면을 채워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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