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환자 4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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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며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바람을 타고 호흡기로 전염되는 3급 감염병이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2005년 6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52명으로 증가했다.
재향 군인이 머무르던 호텔 에어컨을 통해 균이 전파된 것으로 밝혀져 이 감염병을 레지오넬라증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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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나오는 곳 자주 청소해야”


날씨가 더워지며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바람을 타고 호흡기로 전염되는 3급 감염병이다. 독감, 폐렴과 증상이 비슷하며 신부전으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사망한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165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2명)보다 47% 증가했다. 환자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10명 중 9명을 차지한다. 발생 지역은 경기도(41명), 서울(39명), 경남(14명), 경북(13명), 대구(11명) 순서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최근 20년간 급증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 에어컨을 트는 일이 늘고 그만큼 환자도 늘었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2005년 6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52명으로 증가했다. 2016년 128명으로 처음 세 자릿수가 됐고,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한 2018년에는 305명, 2019년에는 501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4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1976년 미국 재향 군인(레지오네르) 모임에서 환자 200여 명 발생하고 30여 명이 숨지며 확인됐다. 재향 군인이 머무르던 호텔 에어컨을 통해 균이 전파된 것으로 밝혀져 이 감염병을 레지오넬라증으로 불렀다.
레지오넬라증 증상은 독감이나 폐렴과 비슷하다. 독감 증상을 보일 때는 잠복기가 5시간에서 3일로 급성 발열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 가능하다. 폐렴 증상을 보일 때는 잠복기가 2일에서 10일이다. 두통, 고열, 오한, 마른 기침, 복통, 설사를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레지오넬라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당뇨·고혈압 환자, 폐질환자, 50대 이상 흡연자, 고령층이 특히 취약하다.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레지오넬라균 증식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다.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 냉각수, 목욕탕, 급수 시설처럼 물이 있는 곳에 서식한다. 물방울을 타고 날아온 균을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레지오넬라증에 걸린다. 질병관리청은 “레지오넬라증은 감기나 신종 코로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서 “에어컨, 샤워기, 수도꼭지, 분무기, 건물 냉각수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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