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비우고 실점’ 노이어 감싼 키미히, “전진했던 덕분에 막은 위기가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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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판단으로 실점을 내준 마누엘 노이어.
결국 시즌 첫 패배라는 좋지 않은 결과가 도출됐지만, 요주아 키미히는 오히려 노이어를 감쌌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노이어의 '판단'이었다.
실점 상황, 노이어의 순간적인 판단 착오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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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아쉬운 판단으로 실점을 내준 마누엘 노이어. 결국 시즌 첫 패배라는 좋지 않은 결과가 도출됐지만, 요주아 키미히는 오히려 노이어를 감쌌다.
뮌헨은 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0-1로 패배했다.
주도권을 가져간 쪽은 뮌헨이었다. 뮌헨은 전반 내내 75%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빌라를 몰아쳤다. 전반 22분 파우 토레스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취소된 이후, 뮌헨의 거센 공격이 진행됐다. 해리 케인과 세르주 그나브리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전반전 총 6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빌라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주인공은 빌라의 ‘슈퍼 조커’ 존 듀란이었다. 듀란은 후반 11분 ‘에이스’ 올리 왓킨스와 교체되어 투입됐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33분 침투하던 듀란에게 후방에서 긴 패스가 전달됐다. 당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앞으로 나와 있었고, 듀란은 지체없이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뮌헨은 0-1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뮌헨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뮌헨은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후반 합쳐 나왔던 슈팅은 무려 17회였다. 유효 슈팅 또한 7회나 됐다. 숱한 득점 기회를 맞았음에도, 뮌헨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빌라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무려 7차례에 달하는 선방쇼를 보여주며, 뮌헨의 공격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노이어의 ‘판단’이었다. 실점 상황, 노이어의 순간적인 판단 착오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당시 빌라는 후방에서 긴 패스를 시도했고, 전방으로 침투하던 듀란이 공을 이어 받았다. 노이어는 클리어링을 위해 앞으로 전진했지만, 듀란과의 거리가 꽤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듀란은 손쉽게 노이어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노이어의 판단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동료’ 키미히는 노이어를 감쌌다. 키미히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당시 우리의 세트피스 상황이었고, 선수들은 아마 먼 거리에 떨어져 있었을 것이다. 노이어는 보통 약간 높은 위치에 서 있다. 그가 그렇게 함으로써 전반전 큰 기회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는 종종 노이어가 높은 위치에 있음에 따라 이점을 얻는다. 우리는 노이어를 전혀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이어는 자신의 플레이가 이번 시즌 뮌헨의 기조임을 밝혔다. 노이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나는 매 경기 그렇게 골문을 비우고 전진한다. 상대 공격수가 잘했다. 내가 2m 정도 뒤에 있을 수도 있었지만, 그것이 우리의 스타일이다. 이번 실점 이후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다른 것을 요구할지는 모르겠다. 계산된 리스크? 그것이 우리의 방식이다”라며 실점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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