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태릉빙상장 대체지, 체육회가 결정하는 건 무리…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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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원주, 철원을 포함해 전국 7개 지자체가 유치에 나선 대한체육회 주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 사업과 관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릉 국제빙상장 대체지 선정과 관련한 대한체육회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때 "국고 2000억원이 들어가는 결정을 단순하게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로 체육회가 결정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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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원주, 철원을 포함해 전국 7개 지자체가 유치에 나선 대한체육회 주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 사업과 관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릉 국제빙상장 대체지 선정과 관련한 대한체육회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때 “국고 2000억원이 들어가는 결정을 단순하게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로 체육회가 결정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태릉과 강릉 등 조선왕릉이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곧 철거된다.
체육회는 올해 3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신할 대체지를 공모해 신청한 7개 지자체의 실사를 9월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8월 말 돌연 이사회에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 공모 연기’를 서면으로 의결했다.
체육회는 당시 국가유산청의 의견과는 별도로 체육회 차원에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존치를 목표로 연구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투명하지 못한 결정 과정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왔다. 대체지 홍보 등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입한 7개 지자체는 헛물을 켠 셈이 됐다.
도전장을 낸 지자체의 경우 길게는 1년 이상 준비한 상황에서 갑자기 ‘유보’ 결정이 나면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내년 1월 차기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해 대체지 선정을 선거 이후로 미룬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연욱 의원이 부지선정위원회의 협의 없이 이사회의 단독 의결만으로 이뤄진 체육회의 보류 결정이 적법한지를 따지자, 유인촌 장관은 “날짜도 공고하고 (대체지 선정을) 발표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체육회가 미뤄서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대표 훈련 시설을 짓는 문제를 왜 체육회가 결정하도록 했는지 의문이 들어 이번 기회에 결정 방법을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체육회가 위탁한 타당성 용역 조사 등을 중단토록 하고, 국고가 2000억 들어가는 결정을 단순하게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로 체육회가 결정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생각해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체육회를 배제하고 문체부가 직접 태릉 국제빙상장 대체지 문제를 풀어갈 관할 부서를 지정하든지 아니면 독자 기구를 꾸리는 방안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유네스코의 조선왕릉 실사단이 내년 초에 방한하면 태릉 빙상장을 비롯한 다양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2027년까지 태릉 빙상장 대체지 건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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