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끝내 잠적...'무단 이탈' 신고 접수

신진 기자 2024. 9. 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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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업체, 오후 4시 '무단 이탈' 신고
출석 요구 응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 전환
지난달 6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

근무지를 이탈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결국 복귀 시한까지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관리하는 사설 업체는 오늘(26일) 오후 노동청에 '무단이탈' 신고를 했습니다.

이달 초 일터에 투입된 100명의 가사관리사 중 2명은 지난 15일 저녁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를 빠져나가 사라진 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합니다.

이들은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을 위해 지난달 6일 입국했습니다. 고용허가제 (E-9)로 입국했는데, 업무일 기준으로 5일 이상 무단결근을 하면 사업주가 직접 이탈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신고 뒤에도 우리 정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소재 파악이 안 되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됩니다.

이들이 무단이탈한 배경엔 기존 제조업, 입주 가사관리사에 비해 낮은 임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주일에 40시간 일하고 월급 206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습니다. 필리핀 현지 임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지만, 국내 제조업 공장 등에서 52시간을 일하고 받는 돈보다는 적습니다. 역삼동 숙소 월세 40만원도 직접 지불해야 합니다. 밤 10시 통금, 다자녀 가구에서 일해도 동일한 임금 구조 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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