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美, 한일관계 개선 환영·한미일 협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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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양국 관계 개선 및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측면에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방일로 12년만에 정상 차원의 셔틀 외교가 사실상 복원되면서 북한과 중국 등의 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노력도 더 힘을 받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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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도 "한일 관계 기조 전환" 평가하며 美 인·태 전략에 도움 분석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양국 관계 개선 및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측면에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방일로 12년만에 정상 차원의 셔틀 외교가 사실상 복원되면서 북한과 중국 등의 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노력도 더 힘을 받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강제 징용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죄·반성'의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등 일본의 호응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 내에서 정부의 대일 관계 개선 이니셔티브에 대한 반대가 적지 않다는 점은 우려로 거론됐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 석좌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과 일본의 번영과 안보를 진전시키기 위해 시급한 국익을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이 역내 평화와 경제적인 안녕을 위협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그들의 핵심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오늘의 어떤 사과 성명도 과거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오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래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지도자의 지혜는, 그들이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관계의 해빙으로 평가한 뒤 "화해를 향한 양국 정상의 조치는 한일 양국에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미국과 한일 간의 동맹에도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은 대(對)중국 보루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 위해 이 지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 서로 잘 지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 내 반대 여론 등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리스크도 언급한 뒤 일본이 한국의 조치에 호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의 두 동맹국이 새롭게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위협, 중국의 공격적인 군 태세와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 등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긴장을 줄이기 위한 조치와 웃으면서 악수하는 한일 정상의 사진은 한일 관계의 기조가 전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 북한 및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의 의미를 부각했다.
이와 관련,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이 신문에 한국 내의 반일 정서가 강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이 '엄청난 정치적 위험'에도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대담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전략 중 일부는 분열"이라고 언급하면서 한일 정상회담이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미일 3국의 협력 수준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을 언급한 뒤 "정치적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전략, 억제력 영역에서도 우리가 함께 협력하는 것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역시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한일 양자 관계 개선과 함께 한미일 3국 관계 차원에서 평가했다.
그러면서 "1910년부터 1945년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서 유래한 난제를 넘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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