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北, 러시아에 인력도 공급…사실상 참전"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푸틴의 "범죄자 연합"에 가담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승리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의회에 출석한 젤렌스키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보당국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러시아 공장과 군에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의 범죄자 연합에 북한도 연루되어 있습니다. 우리 정보국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뿐 아니라 사람도 이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푸틴 편에서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에 군사용으로 전환될 수 있는 물자나 무기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과 이란도 "범죄자 연합"이라고 불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며칠째 '북한군 파병설'을 주장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매체들도 관련 의혹을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6명이 우크라이나의 포격에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최근에는 북한군 보병 1만명이 전쟁에 투입될 목적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군을 다른 임무에 투입할 목적으로 북한군을 국경 지대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북한군이 전장에 동원됐다는 젤렌스키의 주장과 우크라이나 매체들의 보도에 관해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다만 "특별군사작전에 누가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북한군 파병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심히 우려스럽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인력 제공 의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북한 #러시아 #북러조약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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