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사랑으로 힘든 시기 극복, 한국이 그리웠어요" 한국계 3세의 진심, 할머니의 나라에서 재취업 꿈꾼다 [MD이스탄불]


[마이데일리 = 이스탄불(튀르키예) 이정원 기자] "한국이 그리웠어요."
한국계 3세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은 할머니의 나라에서 V-리그 재취업을 꿈꾼다.
라셈은 5일(한국시각)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 중인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라셈은 V-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다. 시즌 중반 교체되긴 했지만 늘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1년 12월 9일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전이 끝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리스, 푸에르토리코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6일 만난 라셈은 "4년 전에는 비대면이었다. 이렇게 현장에 와 기쁘다. 한국에서 뛴 이후 난 더 성장했다. 나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에서 뛴 이후 주득점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푸에르토리코리그에서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내가 더 많이 해야 된다는 마인드가 장착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라이아웃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초청 선수는 34명. GS칼텍스와 재계약을 확정 지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제외, 5명까지 더하면 총 39명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라셈은 "다 수준이 높다. 어렸을 때 상대했던 선수들도 많다. 나 역시 그동안 경험도 쌓았고, 성장한 만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라이아웃 자체가 긴장이 되지만, 긴장감을 잘 이용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라셈은 "이제는 경쟁심이 커지고, 경험이 쌓이면서 득점력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전에는 작은 촛불이었다면, 큰불이 되어서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할머니의 나라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떠나 라셈에게 한국은 의미가 있는 나라다.
라셈은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을 때, 팬들이 사랑으로 대해주셨다. 또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팬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어느 나라에 가서도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또한 라셈은 "한국 팬들은 배구를 좋아한다. 선수들에게 주는 사랑 문화가 그리웠다. 그래서 힘들 때도 극복할 수 있었다. 계속 한국 생각이 나더라. 한국을 떠난 이후 한국에서의 문화, 음식, 경험이 너무 좋아 여행으로라도 다시 오고 싶었는데 배구 시즌도 있고 하니 올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한국 무대를 밟는다면 정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과연 라셈은 할머니의 나라로 돌아올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