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전세 인기에 입주전망지수 껑충

주택산업硏 5월 아파트 입주전망
아파트 매매시장 둔화 속에도
5월 지수 80으로 전월比 13.4p ↑
오름폭 전국 3번째로 높은 수준
전세가격도 20주 연속 오름세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울산지역 주택 시장이 아파트 매매 둔화에도 전세 선호 추세가 강해지면서 신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아파트 입주전망에 따르면 이달 울산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3.4p오른 80.0을 기록했다.

이달 울산의 입주전망지수는 세종(19.5p↑), 충북(16.6p↑)에 이어 전국 세번째를 기록할 만큼 오름폭이 컸다.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둔화세를 나타낸 가운데 울산은 전세 선호 추세가 짙어지면서 입주전망지수가 두 자릿수 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사이트 R-ONE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하면 울산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2월25일 이후 20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89.4로 전주보다 0.07%p 올라 한주만에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85.9p로 전달보다 5.4p 하락했고, 지방은 4월 72.0p에서 5월 77.5p로 올랐다.

울산을 비롯해 경북(81.2p), 경남(86.6p), 전북(81.2p), 제주(83.3), 대전(83.3), 세종(92.8), 서울(94.8), 경기(83.7), 부산(80.8)이 전국 평균(79.0p)을 웃돌았다.

반면 전남(62.5), 강원(66.6), 충북(66.6), 충남(73.3), 대구(75.0)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33.9%, 세입자 미확보 33.9%, 잔금대출 미확보가 21.4%, 분양권 매도 지연 3.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입자 미확보를 미입주 원인으로 꼽은 비율이 올들어 전국적으로 지속 증가세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여 고금리 장기화, 수요자 이자 부담 가중 등으로 세입자 미확보 요인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조짐이 높아진 데다 정부가 스트레스 금리 등으로 가계대출 잔액 관리에 나서면서 수요자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아파트 분양단지의 지역별 입주 여건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매월 발표한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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