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공식' 발표! '쏘니와 동갑내기' 英 축구 천재, 3부 루턴으로 유턴... 감독으로 '인생 2막'

임기환 기자 2025. 10. 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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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때 처음 루턴에 왔는데, 첫 정식 감독직이 이 클럽에서 시작된다는 건 운명처럼 느껴진다."

루턴 타운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잭 윌셔(33)는 첫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루턴 타운의 벤치에 앉은 젊은 사령탑이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인생이 이번에는 부상 대신 박수로 채워질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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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여덟 살 때 처음 루턴에 왔는데, 첫 정식 감독직이 이 클럽에서 시작된다는 건 운명처럼 느껴진다."

루턴 타운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잭 윌셔(33)는 첫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수 시절 잉글랜드의 미래로 불리던 그는 이제 지도자로서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루턴 타운은 1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윌셔 감독 선임 소식을 전하며 "그가 어린 시절 축구를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윌셔는 루턴 유소년센터에서 축구를 배운 뒤, 9세에 아스널 아카데미로 입단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후 아스널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4경기에 출전한 인재였다.

2008년, 불과 16세의 나이로 아스널 1군 무대를 밟은 순간은 지금도 팬들에게 '축구 천재의 등장'으로 기억된다. 빠른 판단력, 감각적인 패스, 그리고 거침없는 돌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찬란했던 시작 뒤에는 잦은 부상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2011년 발목 부상으로 1년 가까이 결장했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들이 이어지며 '유리몸'이라는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2018년 아스널을 떠난 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AFC 본머스, 그리고 덴마크 오르후스GF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다. 19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나름의 발자취를 남겼지만, 2022년 30세의 나이에 더 이상 몸이 버텨주지 않았다. 현역 은퇴라는 결단은 팬들에게도, 그 자신에게도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윌셔는 좌절 대신 새로운 길을 택했다. 아스널 U-18 팀 감독으로 부임해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고, 선수 시절 못지않은 열정으로 코칭에 몰두했다. 이후 노리치 시티의 코치로 경험을 쌓으며 실전 감각을 키웠고, 지난 시즌 막판에는 호프 토루프 감독 경질 후 임시 사령탑을 맡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지도력까지 인정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축구의 시작점이었던 루턴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소년이 아닌 '감독 잭 윌셔'라는 이름으로. 그는 "루턴 타운은 내게 단순한 클럽이 아니라, 축구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이제 그곳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동갑내기인 윌셔는 한때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이었다. 이제 그는 선수 시절의 영광과 좌절을 모두 안은 채, 자신이 떠나왔던 고향에서 다시금 부활을 꿈꾼다. 루턴 타운의 벤치에 앉은 젊은 사령탑이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인생이 이번에는 부상 대신 박수로 채워질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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