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부담 갖지 마라, 그 대신…” 한화 67세 노감독이 정우주를 불렀다, 잔뜩 긴장했는데 막상 하는 말이[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5. 9.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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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너무 부담 갖지 마라. 그 대신…”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특급 파이어볼러 신인 정우주(19)를 불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우주는 “감독님이 부를 땐 항상 긴장이 되는데 되게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했다.

정우주/한화 이글스

정우주는 15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나갔다. 올 시즌 내내 불펜 추격조, 준 필승조로 나가느라 긴 이닝을 소화하긴 어려웠다. 2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썩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포심 최고 154km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나름대로 괜찮은 투구를 했다.

단, 3회부터 구속이 떨어지면서 볼넷과 적시타를 맞고 황준서로 교체됐다. 투구수, 스태미너를 더 끌어올려야 하고, 경기운영능력, 변화구 구사능력 등을 더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하루아침에 될 일도 아니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절대 안 될 일도 아니다. 시간을 갖고 하면 못할 건 없다.

9월 잔여일정은 주 6일 시리즈가 아니다.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5선발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이 시점에 정우주를 선발로 기용, 미래까지 대비하고자 한다. 어차피 향후 류현진, 문동주와 함께 한화 선발진의 한 축으로 커야 할 투수다.

김경문 감독은 “우주가 던지고 난 다음에 본인이 더 준비해야 될 것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느끼게 하려고 일부러 시즌 끝나갈 때 선발을 시킨 것이다. 본인이 ‘아, 내가 선발로서 앞으로 어떻게 던지기 위해서 뭘 준비해야 되겠구나’라는 걸 잘 느끼고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에게 무슨 얘기를 해줬을까. “아니 그러니까, 너무 나가서 완벽하게 잘 던지려고…너무 부담감 갖지 마라. 그냥 조금 부담감을 줄이고 자기 공을 던지고, 대신 이닝이 짧더라도 3회든 4회든 자기가 딱 끝내고 내려올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주자 남겨놓고 내려오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한번 준비해보라고 했다”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부드럽고 자상한 지도자이기도 하다. 정우주는 “감독님이 앞으로 기회를 더 준다고 했다. 너무 감사하다. 첫 선발 등판서 3이닝을 못 던졌는데 그 이상을 던지는 게 목표다. 내게 주어진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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