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30원대까지 떨어진다…외인, 국장 쇼핑 나설까 [투자360]

김유진 2026. 5. 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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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가 7500포인트에 육박한 7498.00포인트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 수급의 다음 변수로 원·달러 환율이 떠오르고 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4분기는 수출 호황에도 기업 원화 환전 수요가 미미했는데 올해는 연초 수출 과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시장에 복귀하기 시작했다"며 실제 외환시장으로 달러가 나오는 수급 변화가 환율 안정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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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달러 매도 물량 다시 외환시장으로
3월 기업 외화예금 134억달러 감소
수출 네고·외국인 자금 유입이 핵심 동력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105.49포인트(1.43%) 상승한 7490.05가 표시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8일 코스피가 7500포인트에 육박한 7498.00포인트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 수급의 다음 변수로 원·달러 환율이 떠오르고 있다.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가격 부담은 커졌지만, 환율이 안정될 경우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을 사는 부담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8일 블룸버그와 우리은행 자금시장영업부 등에 따르면 한국의 일평균 무역수지는 1월 3억7000만달러, 2월 8억1000만달러, 3월 11억4000만달러, 4월 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반영한 무역 거래에서 연초 이후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는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5월 달러/원 환율 전망 범위를 1420~1470원으로 제시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5월 달러/원은 4월에 이어 1430원대 수준까지 낙폭 확대를 시도할 것”이라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서 말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쉽게 말해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다.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시장에 팔면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압력이 생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4분기는 수출 호황에도 기업 원화 환전 수요가 미미했는데 올해는 연초 수출 과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시장에 복귀하기 시작했다”며 실제 외환시장으로 달러가 나오는 수급 변화가 환율 안정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도 달러 수급은 원화 안정 쪽으로 기울고 있다. 1분기에는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며 외국인이 원화 위험자산 포지션을 줄였다. 하지만 4월 들어 외국인 자금이 복귀하고,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는 미국 주식 차익실현 영향으로 순매도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환율 안정이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를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입장에선 주가가 올라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바꿔 계산한 수익률은 줄어든다. 반대로 원화가 안정되거나 강해지면 환율 때문에 손해 볼 위험이 낮아진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주식시장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가 종료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로 전환됐다”며 “해외주식투자도 축소되며 금융시장 달러수지 흑자 전환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계속 내려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는 “기업 해외 생산기지 이전 수요를 반영한 대차거래 및 지분투자 형태의 FDI는 지속적인 달러 실수요를 외환시장에서 발생시켜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중동 리스크도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 휴전이 종전 협상 없이 종료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경우, 지난 3월처럼 유가와 환율이 함께 뛰는 동조화가 재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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