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숲길 찾기 힘들어요" 메타세쿼이아·맥문동 다 품은 무료 여름 명소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 사진=나주 공식 블로그

도시의 소음과 분주함 속에서 문득 고요한 숲길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한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그런 순간,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특히 여름이면 이곳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아래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맥문동 꽃이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걷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길은, 자연이 연출한 최고의 산책 코스로 손꼽힌다.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숲 / 사진=나주 공식 블로그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해, 도심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다. 48헥타르에 달하는 숲 곳곳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식물들이 모습을 바꾸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중에서도 여름철 하이라이트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곧게 뻗은 나무 사이사이로 피어나는 보랏빛 맥문동은 자연이 만들어낸 색의 대비로 감탄을 자아낸다.

흐린 날일수록 꽃의 색감은 더욱 짙어지고, 비가 그친 뒤에는 물방울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메타세쿼이아 / 사진=나주 공식 블로그

맥문동이 절정을 이루는 8월 초가 지나면, 그 자리를 붉은 상사화가 채운다. 시기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는 이 산책길은 매번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히 나무와 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 전체가 ‘치유의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용하고 안정된 기운을 전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4시까지. 입장료는 무료다. 마음 편하게, 천천히 걷기만 해도 하루가 특별해지는 곳이다.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산책 / 사진=나주 공식 블로그

대부분의 사람들이 맑은 날을 선호하지만,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의 진가는 오히려 ‘비 오는 날’ 혹은 비가 갠 직후에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촉촉이 젖은 메타세쿼이아 숲길 위로 안개가 살포시 내려앉고,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한 장의 그림과도 같다.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산책 / 사진=나주 공식 블로그

특히 이른 아침,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고요한 시간에 이 숲을 걷는다면 더욱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 순간 들리는 건 오직 물방울이 잎을 스치는 소리, 흙길을 밟는 발자국 소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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